
양원찬 회장은 18일 오후 한라대 한라아트홀을 가득메운 가운데 지난 60년 평생동안의 삶의 궤적을 진솔하게 써낸 저서인 ‘사람과의 아름다운 동행’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현인택 전 통일부장관, 김우남 국회의원(민주당·제주시 을), 장정언 전 국회의원, 원희룡 전 국회의원, 김인종 전 청화대 경호처장,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오장섭 전 건설교통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 신구범·김태환 전 지사, 허향진 제주대총장, 부만근·고충석 전 제주대총장, 양우철·양대성·김용하·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강지용 새누리당 도당위원장, 정종학·이연봉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정문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김두연·홍성수 전 4·3유족회장, 양우철 양씨종친회장등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배우 고두심씨와 야구선수 출신 박철순씨, 중국 탁구 국가대표 출신 자오즈민씨, 양 회장 아들인 가수 타이푼씨, 가수 양정원씨도 출판기념회 축하를 위해 모였다.
가수 서수남씨의 사회로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지인들이 바라본 양 회장의 삶의 괘적이 여실히 드러났다.
박철순 선수는 “선수시절 부상으로 힘이 들었을때 마음으로 치료를 해줬다”며 “사람을 대할때 인간적인 모습에 감동받아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며 양 회장의 인간적인 면을 강조했다. 이어 제주출신 고두심씨는 “쉽지 않은 김만덕 만섬쌓기도 양 박사의 강한 추진력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한 자오즈민씨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해주고 지금까지 우리가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해 준 것은 모두가 양 회장 덕분이다”며 양 회장의 인품을 칭찬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세계7대경관 범국민추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처음 만났을때 느낀 것이 ‘제주를 정말 사랑하는구나’였다 며 ”무엇보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분으로 개인병뿐만 아니라 사회의 병을 고치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양원찬 회장을 높이치켜세웠다.

이어 원 전 의원은 “국회의원 생활할때 쉬운 길 가려하지 마라, 정도를 가라고 야단을 많이 치셨다”며 “앞으로도 유혹이 생길때 양 박사가 나타나 야단치는 모습이 떠올라 나쁜 일은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토크쇼가 끝나고 양 회장은 마지막 인사를 통해 앞으로 고향 제주의 미래를 위해 ‘주어진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같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유력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우근민 지사를 겨냥해 현 도정을 향한 날선 비난도 퍼부었다.
양 회장은 “멀리 떨어져지내다보니 고향이 더 크게 보이더라”며 “우리 고향 제주의 미래를 어떻게 엮어나갈까 고민해보다 세가지 중요한 가치를 느꼈다. 그것은 자연환경, 제주문화, 사람의 가치를 어떻게 잘 엮어 신명나게 할 것이냐 하는것”이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멀리서, 세계를 돌아다녀본 저에게 이 세상에서 제주만큼한 보물섬이 없었다”며 “하지만 재선충으로 환경이 파괴되고 중국 대자본이 들어와 여기저기 제주 환경을 좀먹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돈으로 살 수 없는 500년된 소나무가 재선충으로 사라지고 골프장이 들어서며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이 쉐손되고 있다”며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할 자연이 없어지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현 도정의 실정을 지적했다.
또 양 회장은 “디즈니랜드를 (제주에) 갖다놓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 디즈니랜드는 디즈니랜드에 가서 보면 된다. 제주만의 가지고 있는 세계유일의 문화를 보여주면서 거기서 삶의 질을 높이고 거기서 경제성장도 답을 찾아야한다“며 우근민 지사가 추진하는 디즈니랜드 등 대규모 테마공원 추진을 정면에서 비난했다.
이어 양 회장은 “제주 미래를 위해 도민 갈등이 없어져야하는데 오히려 내편, 네편 등 줄 세우기가 더 늘어난 것 같다”며 “기생출신 김만덕 할머니에게 의녀반수 벼슬을 내리시고 원수도 품으며 탕평책을 썼던 정조대왕의 통합의 리더십이 있는 제주사회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