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의 이날 지역주민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자리에는 구성지 도의회의원과 양병식서귀포시장, 지역주민 80여명이 참여했다.
대화에 앞서 김창운 안덕면장의 현안정책을 설명한데 이어 양병식 시장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이어 주민과의 대화 및 우 지사의 마무리발언, 실국장의 답변이 있었다.
우 지사는 대화에 앞서 “한마디라도 얘기를 더 들어야 하므로 인사말씀은 빼고 필요한 부분만 간략히 알아듣기 쉽도록 이야기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질문에 대한 답변은 참석한 실국장 등이 메모후 일괄적으로 대답하고, 실무책임자가 참석하지 않은 사항이나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 질문자에 대한 추가 내용확인 등을 거쳐 초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또한 마무리말씀에서 고정홍 선도화훼농가의 새로운 국화품종인 프로포즈 품종을 특허등록하고 새로운 농사방법을 도입해 생력화하여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성공사례발표자에 대해 열심히 일해 고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양춘선식품 대표 양춘선씨가 지역산물은 콩으로 메주를 담그고 감귤을 활용해 식초를 만드는 것은 FTA등 불확실한 미래에 제주도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제시하는 중요한 일들이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또한 새별오름 들불축제장에 주차장을 확보하고 마로를 만들어 손님이 몰리면 음식도 팔고하며 소득을 창출하려 한다며 “마로를 선점하라”고 제언했다.
우 지사는 “덕수리의 ‘불리’민속축제는 전통문화를 이어나가는 것은 가장 제주도적인 것을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주민들의 도로와 관련한 많은 의견에 대해서도 “제주도가 고속도로와 비슷한 국도는 많이 해서 제주도의 도로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앞으로는 지방, 주민이 쓰는 ‘느린개념’의 도로를 만드는 쪽으로 하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다문화가정에 대해서도 “이들이 지금은 1세대이지만 우리의 조상이 될 분이다. 농사나 짓고 애나 키우는 사람이 아니다. 한국문화를 배우도록 해야 한다. 아마도 몇 세대를 거치다 보면 사회지도층 인사도 나오게 된다”며 다문화가정의 현지화에 도움을 주는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는 안덕면에는 상잣과 중잣, 하잣성이 있고 이곳에서 말을 대규모로 키웠던 말의 고장으로, 상창리에 병악오름이 있는데 분화구에는 수백년 된 참꽃무리가 있어 이곳을 교육 및 탐방장소로 가꾸기 위해서는 체험로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 “관련부서와 협의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는 사계리 용머리 해안가에서 사계포구에 이르는 모래사장의 모래유실을 복구해주는 한편 사계리 해안변 방풍림 소나무가 고사돼 방치됨으로써 새로운 대체 방풍림 조성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서는 “나무를 연구하는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감귤원에 스프링클러시설을 지원해 가뭄극복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함에 대해서는 “이전 감귤원 스프링클러시설을 지원하다가 농가의 사업 기피로 인해 중단됐는데, 농민의 의견이 그렇다면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중 FTA협상 추진과 관련 육지부와 떨어진 제주도의 입장에서 물류비부담으로 인한 경쟁력이 불리한데 이에 대해서도 “국회차워에서 도서개발촉진법에 규정된 ‘제주도를 도서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을 수정해서 물류비가 지원되도록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안덕면의 특화작목인 콩소득이 연간 100억원인데 농가에서 재배중인 다수확품종 신화콩이 보랏빛 색채를 띠어 콩나물 콩 수매업체에서 수매를 꺼리고 있다며 이의 대책요구에 대해서도 도는 “신화콩을 콩나물콩용으로 활용토록 업체와 협의해 안덕면을 콩단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사계리에 관광객이 잠만자는 곳이 아닌 머무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속칭‘마른못’의 물을 활용해 해수욕장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서 도는 서귀포시와 도가 현장조사후 건의자와 함께 검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도는 화순화력발전소가 사용하는 유류 주입구가 화순항 중심부에 자리해 화물선의 접안 및 항해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주민건의에 대해 남제주화력발전소와 서귀포시 등과 협의해 주유구를 이설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도는 또한 다문화가정의 유아 및 어린이들이 한국말을 배우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며 ‘다문화가정아동센터(가칭)’를 운영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다문화가족 지원센터가 있고, 여기서 읍면동 지역에 교사를 파견하여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는 중이며, 또한 고려사이버대학과 KCTV-도가 업무협의를 통해 한국어와 고국어로 양국의 문화교육관련 방송을 송출하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도는 KCTV와 공동주관으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 신청하면 심사후 친정방문을 돕고 있고, 이들에 대해 65개 항목에 대한 종합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으므로 건강관리에도 유념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우근민지사는 안덕면 연두방문에 앞서 남제주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로 하우스 망고 및 감귤을 재배하는 안덕면 화순리 소재 행복나눔 영농조합법인(대표 양신석)을 방문 생육상황을 살피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행복나눔 영농조합은 감귤과 망고 하우스 5,000여평을 시설 재배하는 농가로 발전소의 온배수를 활용 난방비용의 87%를 절감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애플망고는 식재후 4년으로 아직 육묘중으로 지난해 3톤을 수확 2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하우스 감귤은 지난해 14톤을 수확, 이중 89%의 상품률을 기록하는 등 경영성과를 높이고 있다.
우 지사는 이어 안덕면에서 생산되는 청태콩으로 메주를 쒀 간장과 된장을 만들고, 감귤과 감을 소재로 하여 식초를 가공하는 양춘선식품(대표 양춘선)을 방문, 양대표로부터 제조과정과 영업성 등 전반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양춘선식품은 널리 홍보된 상태로 제주도의 그랜드호텔과 롯데호텔에 납품되고 있고, 지난 달에는 서울의 잠실 롯데월드에 시식용으로 납품돼 판매 영역을 넓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