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도지사 후보 '춘추전국시대'…安黨 강상주 출마한다
도지사 후보 '춘추전국시대'…安黨 강상주 출마한다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4.01.02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년특집] 출마후보군 10여명, 대세론 vs 토사구팽…아직 변수는 많다

▲ 사진 맨위 왼쪽부터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 김방훈 전 제주시장, 양원찬 재외도민회장, 우근민 제주지사(이상 새누리당),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김우남 국회의원,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이상 민주당),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신구범 전 제주지사(이상 무소속). <정당, 가나다 순>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가 치러지는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아오며 제주 정가도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양상이다.

새해 첫 날을 맞는 1월 1일 아침, 각 정당 인사들이나 도지사 출마 후보자들은 현충원과 4.3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몰이 행보에 나서고 있다.

제주 정가를 세분화 해보면 새누리당과 민주당, 그리고 안철수당과 무소속 후보 군등 4파전 양상이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다.

지방 선거와 맞물려 신당 창당을 서두르고 있는 안철수 의원쪽 신당 관련 인사들 움직임은 이렇다할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어 신당 창당후 선거에 미칠 파괴력은 아직까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우세하나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등 유력 후보자들이 가세할 경우 그 파괴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군은 김방훈 전 제주시장(60)의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59)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며 양원찬 재외제주도민회 총연합회장(64), 우근민 제주지사(72) 등이 입당한 상태로 현재까지 거론되는 인사는 4명이다.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출마설이 나도는 제주출신 원희룡 전 의원과 지난 대선당시 박근혜 캠프 활동을 한바 있는 천마그룹 김택남 회장(55)의 이름이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본인 출마의사가 없다.

민주당에서는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61)과 김우남 국회의원(59),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53) 등 3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고희범 도당위원장과 김우남 의원은 1월중 출마선언을 밝힌 상태여서 현재까지 3명 체제로 유지될 전망이다.

무소속에서는 신구범 전 제주지사(72) 와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60)등 2명이 출마의사를 밝혔으나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의 거취가 다소 불투명한 상태다.

이번 선거전은 다른 선거에 비해 변수가 많은 선거전이 될 전망이다.

제주의 4년을 책임질 지도자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전의 가장큰 핵심은 세대교체론의 성사 여부가 가장큰 이슈가될 전망이다.

지난해 중반 이후의 흐름은 1995년 민선자치시대 이후 20년 가까이 도지사 선거의 승자인 3명, 소위 '제주판 3김'(신구범.우근민.김태환 전현직 지사)이 여론을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제주판 3김'(신구범.우근민.김태환 전현직 지사)으로 불리는 전 현직 지사 출마를 둘러싼 반대 기류가 강한 가운데 가장먼저 불을 지핀 사람은 김태환 전 지사다.

김 전 지사는 세대교체론이 부상하던 지난해 8월말, 자신의 출판 기념회를 통해 전.현직 지사 공동 불출마 제안으로 제주 정가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당사자중 한사람인 신구범 전 지사는 본인과 무관한 일이라며 분명한 선을 그으며 출마를 강행, 세대교체론은 상당부분 동력을 잃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9월로 접어든 제주정가는 우근민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으로 또한번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은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이슈로 부각돼 9개월여 남겨둔 지방선거의 과열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다.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김방훈 전 시장과 김 경택 전 부지사의 행보도 수면아래로 가라앉는듯 보였으나 12월 들어 김 전 지사의 '불출마'를 선언을 기점으로 이른바 '세대교체론'이 다시한번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 지사의 불출마 선언은 세대교체론에 불을 지핀 김방훈 전 시장이나 김경택 전 부지사등이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김 전 지사가 결단을 내린 세대교체론을 신진 세력에 해당하는 김 전 시장이나 김 전 부지사가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에 따라 '수고롭기만 하고 공은 없다'로 표현되는 "노이무공(勞而無功)”이 될수도 있다.

김 전 지사의 불출마 선언이후 그동안 자천 타천으로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김우남 의원이 국회 출입 제주 언론사 기자들을 통해 1월중 출마선언을 전격 발표한 점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결국 김 전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지방선거 흐름은 어느정도 교통정리가 됐다고 보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홍수처럼 쏟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우남 의원은 줄곧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은 '대세론'이 힘을 얻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말에 실시된 KBS 제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지후보가 없거나 무응답한 층이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후보층이 두터워져 특정후보 지지률이 실종됐음을 의미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후보자들의 정책 이슈가 실종되고 정치적 이슈가 크게 분출되며 나타난 현상으로 각 후보자들이 당내 경선이나 후보자 확정 전까지 고민해야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공천 향방에 따른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특정후보 대세론은 시기상조 라는 말이 힘을 얻는 또하나의 이유다.

결국 이러한 현상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공천이 마무리 되는 3-4월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공천을 놓고 벌이는 당내경쟁 결과에 따라 대규모 탈당 사태등이 예견돼 있어 혼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김태환 전 지사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우 지사가 후보경선에 나설 경우 탈당을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나선 것은 앞으로 공천경쟁 과정에서 또다른 지각변동으로 나타날 개연성이 충분해 대규모 탈당 사태를 뒷받침 하고 있다.

▲ 1월 2일 11시,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주상공회의소 주최 '2014년 제주특별자치도 신년인사회'에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예정 후보자들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 행사장은 선거 열기로 후끈 달아 올랐다.
고희범 위원장, 김우남 의원, 박희수 의장등 3파전이 확실시되는 민주당 후보경선 구도는 새누리당에 비해 조금의 여유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각 출마 예상자들이 논란을 일으킬만한 시비거리가 없는 것이 새누리당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부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세대교체론에 반하는 인물이 없어 김태환 전 지사의 불출마 선언이 상당한 호재로 작용해 답답한 선거정국을 쉽게 풀어나갈 호재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또 하나, 김태환 전 지사의 불출마 선언은 친척 관계에 있는 김우남 의원에게 자연스럽게 연결될수 있는 개연성이 내포돼 있어 김 전 지사가 새누리당 공천결과에 따라 탈당한다면 김 의원뿐 아니라 민주당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김태환 전 지사의 불출마 선언과 탈당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배경에는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토사구팽(兎死狗烹)의 섭섭함이 자리 잡고 있어 김 전 지사의 탈당을 막을 대안이 없다는 점을 주목한다.

한나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김 전 지사는 2006년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중앙당이 당시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영입을 시도하자 반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현명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이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 하나, 김 전 지사는 지난 대선당시 박근혜 대통령후보 선대위 제주특별자치도특위 위원장을 맡아 승리를 이끌어낸 새누리당 제주선거캠프 1등공신이나 우근민 지사의 손을 들어준 새누리당 중앙당에 대한 섭섭함이 없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보는 견해다.

이와 함께 무소속 출마와 안철수 신당을 검토하는 신구범 전 지사의 정당선택 문제 도 관심 거리중 하나이며 여기에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이 안철수 신당에 가세한다면 안철수 신당 후보자 공천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금 제주정가는 춘추정국시대다.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거나 거론되는 10여명의 후보자중 몇 명이 선거전에서 완주할지 주목되며 빅3에 누가 포함될지도 관심거리중 하나이며 도지사선거 시계는 1차관문인 후보자 경선을 향해 기울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