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관 3건의 신규사업 예산이 반영됐다. 강 위원장의 지난 총선 공약으로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던 ‘제주관광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총 사업비 100억)’ 예산 5억과 ‘서비스디자인융합센터 건립(총 사업비 200억)’ 예산 10억이 신규 반영됐고, ‘제주 수출지원센터 운영 설치’ 예산 1억 6천만원도 포함됐다.
제주관광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 사업은 총 사업비 100억원 규모로 제주 지역의 노후 농공단지 등 기존 산업인프라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현하기 위해 농공단지의 기존 산업과 제주의 핵심산업인 농림어업 및 관광산업을 연계하여 신개념 제주형 융복합 산업 발굴·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팅 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기업지원시설, 업무시설, 교육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강 위원장은 올해 초부터 센터 건립을 위해 산업부 및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벌여 왔으나 기획재정부가 수용 곤란 입장을 고수, 초반 예산 반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돌았다. 그러나 1, 2차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제주지역만의 특화된 6차 관광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거점형 공간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첨단과학단지내 센터 건립을 내세워 기재부를 설득시켜 예산 반영을 이뤄냈다. 제주관광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 사업은 제주 관광인의 숙원사업으로 센터가 건립되면 도내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교육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제주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서비스디자인융합센터 건립’ 사업은 총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제주의 관광·의료 등 서비스 산업을 고도화하여 1, 2차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세계적인 서비스디자인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강 위원장은 디자인센터 건립을 위해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디자인진흥원과 공동으로 ‘제주디자인인프라 구축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8월에는 센터 건축 부지에 대한 검토까지 거치는 등 예산 반영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펴왔다. 이번 국회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기재부와 국비·지방비 매칭을 두고 이견이 있었으나 직접 중재에 나서 예산 반영을 이끌어 냈다.
서비스디자인융합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주에 들어서는 것으로 제주의 전통 및 특화산업, 미래기반산업에 대한 서비스 디자인의 지원과 인프라확충을 통해 서비스디자인산업을 제주의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키워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제주지역 및 국내외 서비스융합디자인 연구·개발 및 고급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디자인 혁신역량을 높이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주 수출지원센터 설치 운영 사업은 제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9차례에 걸쳐 수출지원센터 설치를 건의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으나 올해에야 예산 반영을 이뤄냈다. 제주지역은 수출의 토대가 되는 향토자원이 있고 수출에 대한 의욕은 앞서나 경험과 노하우의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아 마케팅, 금융 등 정부차원의 컨설팅 지원이 절실한 상황으로 국회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지자체 3곳에 대한 예산 반영 요구가 들어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제주만 예산 반영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 났다. 그동안 제주의 수출기업들은 광주·전남 수출지원센터에서 지원을 받았으나 앞으로 제주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수출관련 애로를 해소하고 원스톱 통합관리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소관 ‘고산리 유적 정비 사업’ 예산은 정부안보다 4억8천만원을 증액해 16억8천만원을 반영시켰다. 기재부가 국회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방문자 센터 건립 예산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국비 지원이 가능한 토지매입비을 재차 요구해 4억 8천만원을 증액시켰다.
이밖에도 환경부 소관 ‘제주 세계리더스보전포럼’ 예산은 정부안 1억에서 3억8천 증액된 4억8천만원이 반영됐고, 4.3평화재단 출연금 및 4·3 평화공원 조성사업 예산도 각각 10억씩 증액 처리됐다.
강 위원장은 “제주지역서비스디자인융합센터, 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 사업은 도의 숙원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200억, 100억씩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 되었으나 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예결위에서 신규 반영할 수 있었다”면서 “복지 예산 증가로 신규 사업 예산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1년 동안 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와 충분히 협의하고 수차례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여론을 형성한 것이 예산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위원장은 “제주관광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 예산 확보로 제주 관광산업 종사자분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 해결돼 다행이다”면서 “센터가 제주 관광산업의 제2의 부흥기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 위원장은 “제주가 디자인산업 관련 정부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으나 이번 서비스디자인융합센터 건립으로 정부도 의지를 가지고 제주를 서비스디자인융합산업의 메카로 키우려고 한다”면서 “서비스디자인융합산업이 제주의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성장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예결위 심사에서 예산 반영을 놓고 막판까지 기재부와 협의를 벌였던 ‘한림항 2단계 개발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정부가 수용불가 방침을 고수해 내년도 해수부 항만기본관리계획 고시 변경 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