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석상에서 우근민 자시 지지 유도 발언으로 직위해제 된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이 19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한 전 시장을 이르면 오늘(19일)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그동안 선관위의 조사자료를 검토하는 한편 민주당 제주도당 관계자를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마무리한데 이어, 압수물 분석작업도 사실상 끝남에 따라 한 전 시장에 대한 직접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 전 시장에 대해 당시 발언이 우발적 발언인지 준비된 발언인지 등 발언 사실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 전 시장이 동문회 모임에서 언급한 문제의 발언에 대해 우근민 제주도지사와의 ‘내면적 거래’가 실제로 있었는 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은 광주고검에 의뢰한 압수품 분석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상태여서 혐의 입증자료 확보 여부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고검에 의뢰한 압수품에서 한 전 시장과 우 지사와의 ‘내면적 거래’를 입증할만한 문건이나 기록 등이 나오게 되면 검찰 수사가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진행 상황에 도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한동주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저녁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내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2013 재경 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에서 우근민 지사가 "내가 당선되면 네가 서귀포시장을 더해라"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우 지사와) 내면적인 거래를 하고 이 자리에 왔다"며 "제가 더해야 서귀포 시내에서 사업하는 분들 계약 하나 더 줄 수 있고, 그렇게 영향을 미칠 수가 있으니까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내면적거래'가 선거법에 저촉된다며 한 전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