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지난 2월에 이어 올 들어 2번째로 수출용 오리엔탈 백합종자 100만구를 농업인에게 공급했다고 밝혔다.
백합은 지난해 수출액 1,000만 달러에 달할 만큼 제주지역에 부동의 농산물 수출 1위 작목이지만 시베리아, 쉐라 등 씨 백합 전량을 수입에 의존함으로써 수출용 백합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해 왔다.
이러한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업기술원 원종장에서 꾸준히 백합 종자를 생산해 올해 2월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100만개 이상 대량 공급해 제주 백합의 경쟁력과 경영비 절감에 많은 도움을 준 바 있다.
이날 백합종자 공급 행사는 백합 재배농가와 행정 및 농업기술원 관계공무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공급을 위해 지난 2월에 6~8cm 정도의 목자(목자-번식용 종자)를 네덜란드에서 들여와 원종장 번식용 하우스에서 관리해와 지난 10월에 수확해 저온저장(2±1.5℃)해 왔다.
최근 종자 크기별 선별작업을 완료해 14cm 이상 절화용 종자 70만구와 8~14cm크기의 종자 번식식용 30만구, 6cm 이하 소구 30만구 등 모두 130만구를 생산했다.
이중 100만구를 농업인에게 공급하고 나머지 소구는 다시 자체 번식용으로 증식해 내년 하반기에 농업인에게 다시 공급해 줄 계획이다.
이상순 원장은 ‘지난 2월에 오리엔탈 백합 종자 100만구와 8월에 조지아백합 30만구에 이어 2014년 생산용 오리엔탈 백합 종자 100만구를 공급하는 등 제주백합 종자 자급화로 농업인 소득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씨 백합 공급으로 인해 백합 절화 수출농가 경영비 절감과 농가 소득 증대 등 약 5억2천만 원의 경제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