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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금, 웰다잉(well-dying)의 시작
[기고]소금, 웰다잉(well-dying)의 시작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11.2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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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주 제주시동부보건소 영양사

▲ 고현주 제주시동부보건소 영양사
더 젊게 더 오래 사는 것은 인류가 갈망해온 꿈이다. 인간의 수명은 시간이 지나면서 크게 증가하였는데, 한국인의 경우 80세를 넘어서면서 평균수명 100세의 초 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있다. 죽기 전까지 건강한 노후를 유지하며 생을 마감한다는 뜻의 기능성장수, 즉 웰다잉(well-dying)을 위해서는 나트륨 줄이기가 실생활이 되어야 한다.

우리 인체는 소금물로 채워져 있다. 이 중 체액은 0.9%의 염도가 있는 소금물이다. 인체는 스스로 나트륨을 만들 수 없기에 이 염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인간에게 소금(小金 또는 素金)은 그야말로 황금과도 같은 요소이지만 지나치게 먹게 되었을 때 문제가 된다. 우리나라 식문화 특성 상 국물요리 및 염장식품의 발달로 인해 짜게 먹는 식습관과 오랫동안 짠 음식에 길들어진 입맛으로 인해 한국인이 하루에 먹는 소금양은 12.5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 5g보다 2배 이상 많다.

소금섭취가 많으면 혈액의 수분량이 증가되어 결국에는 높은 혈압으로 이어져 고혈압, 뇌졸중, 관상심장질환 등 심장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이러한 원인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노화가 진행 되면서 짜게 먹는 것을 즐기는 식습관과 맞물려 나타난다고 학계에서는 보고되고 있으며, 대부분 사람들이 나이가 들수록 미각은 퇴화되고, 둔해진 미각에 맞추어 소금을 사용하다보면 음식은 점점 더 짜게 섭취하게 되는 그야말로 소금유해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지나친 고염도 식사는 만병의 근원이기에 나트륨 줄이기는 만성질환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가 되었다. 따라서 국, 찌개, 탕 종류의 국물은 적게 먹고, 너무 뜨거운 국물의 경우 싱겁게 느껴져서 소금첨가량이 많아지게 되므로 국물은 약간 식은 상태에서 먹을 필요가 있다. 또한 음식을 조리 할 때는 후추와 같은 향신채 및 식물성 기름 등을 적당량 활용하고, 가공식품보다는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칼륨(K), 칼슘(ca), 마그네슘(Mg)이 풍부한 오이, 토마토, 양파, 마늘과 같은 식품들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점점 짜게 먹는 식습관으로 바뀌면서 소금은 더 이상 금(金)이 아닌 수명을 단축시키는 독(毒)이 되어가고 있다. “좋은 약이 입에는 쓰다”라는 옛말에서 이제는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선 “좋은 음식이 싱겁다”라는 말로 바꾸는 작은 시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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