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명환씨 모친 김안택씨, 제주대학교병원에 3천만원 추가 기탁

최근 발전후원금 기탁을 위해 제주대학교병원을 찾은 김안택씨가 병원측에 부탁한 말이다.
김안택씨는 지난 2009년 5월 31일 재생불량성 빈혈로 7년간 병마와 씨름해 온 아들 故 고명환씨(당시 27세)를 먼저 하늘로 보내고 2011년 7월 병원을 찾아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며 3천만원을 병원에 기탁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최근 김안택씨는 병원을 다시 찾아 추가로 3천만원을 기탁했다.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아들을 가슴에 품고 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가진 것이 많지는 않지만, 정말 힘들고 어려운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들과 함께 오랜 병원생활을 해 온 김안택씨는 작은 도움이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병원 후원 이외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매주 주말이면 방송되는 후원 프로그램을 빠지지 않고 시청하며 그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작은 도움이나마 힘을 보태고 있고, 유니세프 후원을 통해 수단지역의 아이를 돕고 있기도 하다.
강성하 병원장은 “앞서 보여주신 귀한 뜻 덕분에 많은 환자분들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되었다” 며 “명환씨와 어머니의 귀한 뜻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이 돈이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환자와 가족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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