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따르겠다고 천명했다.

우 지사는 20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에 입당했기 때문에 나의 뜻대로 맘대로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지사는 "내년에 선거가 있는데 현직 지사가 정치적인 문제로 공직사회를 소용돌이 치게 해서 되겠느냐”며 “새누리당 입당에 대한 심사를 받을 때나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의 지지도"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입당 시점을 늦출 수도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 따른 후보경선을 하려면 여러 가지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아울러 현직 지사로서 제주 현안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입당을 서두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의 통합정치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입당 과정에서 나온 여러 가지 의견에 대해서는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초심으로 돌아가 제주 현안 업무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 지사는 골프 회동 논란과 관련, "2017년 제주에서 열리는 생활체육 세계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전국적인 참여를 높이기 위해 회동을 한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정략적으로 이 문제를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