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어느 정권이나 마찬가지로 집권 여당은 대통령 지지율이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당내 경선과 전략 공천이 적정한 비율로 결정된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안정된 부분이 바로 그 점과 맞닿아 있어 내년 지방선거에도 전략공천이 일정부분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와 관련된 정보들이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익명의 소식통에 의하면 내년 지방선거에 임하는 새누리당 전략공천지역은 지난번 자치단체장 선거에서의 실패를 감안할때 대략 전국 지역구의 半정도이며, 그 범주에 제주가 포함될 것이라는 언급이 눈길을 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열기가 달아오르는 지역이 제주인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우여곡절 끝에 입당 승인이 결정된 우근민 지사의 행보를 쫓아보면 소식통의 언급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우근민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은 당 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이슈를 생산해왔다.
우 지사의 정당 갈아타기 전력이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성추행 전력이 도마에 오르며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일은 뜨거운 감자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중앙당 최고위의 입당 승인 결정이 예상외로 빨랐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으며 이는 곧 내년 지방선거 전략 공천 대상자가 우 지사가 아닌가 하는 부분이다.
이를 뒷받침 하는 것은 우 지사의 성추행 전력은 박근혜 대통령이 천명한 4대악 척결과 맞닿아있어 입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변 여론을 뒤엎고 결정된 사안이라 더더욱 무게가 실리는 부분이다.
즉 박근혜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이라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 지사의 전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며 이 해석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제주지역의 여론의 향배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어느 정권이나 집권 초기 선거는 집권 여당이 유리한 측면이 많은 만큼 대통령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선거판이 제자리를 잡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결국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각 정당의 입장은 다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제주가 과연 새누리당 전략공천에 포함될 것인가 하는 점이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우 지사의 입당이전에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방훈 전 제주시장이나 김경택 전 부지사, 그리고 김태환 전 지사는 우 지사 입당에 달가워하지 않았던 만큼 조만간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전략 공천설이 기정사실일 경우 계산은 복잡해진다.
또한 전략 공천이라는 중앙당 위주의 선거 분위기를 지역 道黨에서 어떻게 수용 하느냐에 따라 후유증이 동반될 수도 있어 인지도 측면에서 불리한 주자들의 반발 예상은 어렵지 않은 전망이다.
이미 우 지사의 입당 승인 결정과 맞물려 집단 탈당 등으로 엄포를 놓고 있는 마당에 전략공천이라는 또 하나의 산을 만난 다른 주자들은 어떤 형태로든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가지만 예로 들어보자,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출신의 현역 도지사는 김태환 지사였다. 누가 보든 도지사선거 후보 1순위에 틀림없지만 변수가 발생한다.
삼성물산 현명관 회장의 영입설이 중앙당 차원에서 거론되고 기정사실화 되면서 김 지사는 이에 반발,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후 당선된다.
결국 한나라당은 선거에 이길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무리한 중앙당 개입으로 선거에서 패한 일은 좋은 예로 남아있는 만큼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새누리 제주도당은 곱씹어 봐야할 일이 아닌가 싶다.
우 지사의 영입과 그 후, 전략공천 시나리오가 자칫 2006년 5.31 지방선거의 재판이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 결정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제주정가의 내년 지방선거는 뜨거운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