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과 도지사 출마 예상자들 사이에 변수가 발생해 제주도지사 선거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18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우 지사의 입당을 승인했다.
제주도당이 중앙당 최고위에 위임한지 4일만에 내린 결정에 의외라는 반응이지만 입당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반응도 있다. 당내경선에서 결판을 내자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 지사는 지난 5일 새누리당 중앙당과 제주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하며 지방선거를 향한 1차관문 돌파를 시도했다.
우 지사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함께 하고,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진정한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완성 하겠다"고 일성을 열었다.
그러나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은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고하듯 당 내.외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지방선거 이슈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내 파열음이 당 밖으로 새어나오며 내분 상황이 커져감에 따라 제주도당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중앙당으로 위임하며 제주도당 통제력을 상실한것 아니냐 하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제주도당은 7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우 지사에 대한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었다.
그러나 찬·반 의견이 엇갈리자 13일 우 지사의 입당 허용 여부를 중앙당에 위임했다.
그러나 중앙당 최고위도 제주도당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최고위는 우 지사 입당과 관련 14일 회의를 열었지만 찬반이 팽팽한 가운데 우 지사의 잦은 당적 변경과 성추행 전력 등을 이유로 결정을 유보했었다.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 논란은 여기까지 였고 우여곡절 끝에 18일 새누리당 최고위가 입당 승인함으로써 일단락 됐다.
우지사의 새누리당 입당 파문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며 당내 도지사 후보직 주도권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분석된다.
김방훈 전 제주시장은 도지사 출마 선언 1호로 우지사 새누리당 입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었다.
현재 김방훈(59) 전 제주시장과 김경택(58) 전 정무부지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에는 김태환(71) 전 지사가 재입당한데 이어 우 지사(71)까지 가세하게 됨에 따라 4대 1의 경쟁구도가 점쳐지고 있다.
김 전 시장은 지난 7월 30일 세대교체를 앞세워 출마를 선언하며 세대교체와 함께 갈등과 분열에서 상생과 화합의 시대, 그리고 제주경제의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세대교체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전 시장은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제주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으며 현재 새누리당 제주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전 시장과 함께 출마 선언을 한 김경택 새누리당 제주도당 고문은 9월 4일 '창조 제주’를 기치로 출사표를 던졌다.
김 고문은 "새 정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또 김 고문은 "도지사를 꿈꾸는 이유는 중앙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제주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며 대 중앙정부 절충방안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고문은 제주자치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하고 제주도당 고문을 맡고 있으며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선캠프 국민소통본부 부본부장 겸 제주특보단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에 위촉됐다.
우 지사의 새누리 입당 논란과 달리 김태환 전 지사 재입당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돼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우 지사의 입당당시 불거진 무더기 입당에 의혹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 당원 1만7000명 '무더기'입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배후 규명을 촉구해 우 지사와 의 대립각을 강화해 나갔다.
김 전 지사의 당위성은 새누리당 도당을 사당화시켜 공정 경선을 파괴하려는 음모론으로 요약된다.
친위 부대를 연상 시키는 특정후보 지지 세력에 대한 경계가 바로 그것이다.
또한 김 전 지사는 제주의 미래발전을 위한 도민과 함께 하겠다는 일성을 앞세워 연말께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18대 대선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 총괄부본부장 겸 제주특별자치도 지원특위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 지사 입당이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해 새누리당은 물론 제주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문제는 우 지사의 전력이 어떤 작용을 하느냐에 따라 후보자간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우 지사가 안고 있는 당적 변경과 성추행 전력, 신규당원 무더기 입당논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우 지사는 1991년 총무처 소청심위위원장, 1994년 민주자유당 국책자문위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이후 우 지사의 정치 행보는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을 거쳐 지난 2010년 3월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됐다.
우 지사의 입당은 제주도당내 찬.반 양상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당내 갈등봉합이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상대의 허물은 곧 호재로 작용한다는 등식이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며 우 지사 전력이 상대 후보들에게 어떤 형태로 작용 할지도 큰 관심 거리다.
당내 주도권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고되는 내년 지방선거는 불과 7개월 여 앞으로 다가 시점에서 우지사 입당이라는 큰 변수가 어떻게 작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