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안내원은 “최남단 방어축제 잘 알지요” 대답을 하면서 다음에올 땐 그 방어고기를 갖고 오라는 농담을 건네 왔던 기억이 난다.
북한의 일부에까지 알려진 이 유명한 방어축제를 열세번째로 추진하고 성공리에 마무리 하게 된 점에 새삼 자부심이 느껴진다.
방어는 물이 차야 몰려들고 그 맛을 뽐내기에 매년 하늬바람이 터지는 11월초에 맞추어 방어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금년에는 물 온도가 예년에 비하여 높고 상어떼 출몰로 방어들이 잡히지 않아서 행사준비 기간 동안 가격상승으로 노심초사 하였고, 방어축제를 담당하고 있는 우리 관계자들은 축제기간 내내 상황을 설명 하느라 방어회 대신 욕 아닌 욕을 대신 먹었다.
저렴한 가격에 방어회를 맛보려고 축제장을 방문했던 많은 관광객과 방문객에게 이 자리를 빌려 유감의 뜻을 전하고 싶다.
하지만 4일 동안 진행된 제13회 방어축제의 결과는 그 잡히지 않은 방어 빼곤 날씨며, 꽉꽉 채워준 방문객으로 대정지역은 그야말로 대풍년이었다.
제13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성황리에 열릴 수 있었던 것은 교통, 안전, 프로그램 진행 등 등 각각의 위치에서 봉사해 준 1,000여명 넘는 지역의 자원봉사자가 있었고 지역 향민회, 지역기관․단체, 언론사 및 도와 시에서 물신양면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이번 방어축제기간에는 송악산 잔디광장에서 송해 할아버지의 전국노래자랑을 개최하여 어느 해 보다 즐길거리가 풍성하였고, 그 노래자랑으로 서귀포시의 아름다운 자연은 물론 방어의 안전성과 대정만의 브랜드인 “암반수마늘” 등 지역특산물 전통문화, 축제를 전국에 뽐냈다고 자평해 본다.
또한 2006년 제6회 최남단 방어축제 행사 중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다섯 분에 대한 묵념 및 그분들에 대한 위령제를 개최하여 돌아가신 분에 대한 넋을 기렸고, 이를 계기로 위령탑건립에 따른 소요예산을 2014년 예산에 반영하여 유족 및 방어축제 관계자, 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모아 위령탑 건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열세번째 방어축제를 마무리하면서 여러 가지 부족함과 아쉬움은
내년을 기약하고, 방어축제의 유명세에 걸맞게 질적 수준을 더욱 높여 세계 속의 축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