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에서 발생한 놀이기구 전복 사고에 대해 경찰이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 조사에 나섰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10일 사고 직후 구단 관계자 및 당시 현장에 있던 안전요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운영수칙 준수 등 제주유나이티드 구단의 과실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복된 에어바운스 놀이기구는 10일 오전 9시에 설치된 것으로 당시 어린이 10여명을 태운 채 작동되다 갑자기 불어 닥친 돌풍에 뒤집힌 것으로 나타났다.
돌풍으로 가로 6.8m, 세로 9.9m, 높이 2.5m 크기의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인 에어바운스가 뒤집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놀이기구를 타고 놀던 고모(8)군 등 3명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김모(9·여)양 등 11명의 어린이와 놀이기구 옆을 지나던 조모(74)씨가 무너지는 에어바운스에 타박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에어바운스는 중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지난해 3월 제주유나이티드 구단이 구입했다.
사고가난 에어바운스는 신장 130-140㎝의 어린이 25명을 태울 수 있으며 보험은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측은 "부모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들을 위해 매 경기 때마다 놀이기구를 설치해 운영해왔다"며 "피해 어린이들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구단 측에 업무상 과실 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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