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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일시장 활성화 방안, 오감만족 장터돼야
제주 오일시장 활성화 방안, 오감만족 장터돼야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3.11.05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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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향토시장인 읍면지역 오일시장을 살리려면 오감만족이 선행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세화리 오일시장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공영민) 한승철 책임연구원은 “제주 읍면지역 오일시장 실태분석 및 개선방안”연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침체되고 있는 읍면지역 오일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유통 중심의 기존 오일시장 개념에서 건강과 복지가 공존하는 복지프라자 성격의 오일시장으로의 개념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제주 읍면지역 오일시장은 세화민속오일시장, 함덕오일시장, 한림민속오일시장, 대정오일시장, 표선오일시장, 고성오일시장, 성산오일시장 등 모두 7개 지역의 장터가 열린다.

한 연구원의 연구 실태조사 결과는 산업화․도시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를 꼽고 있다.

농업생산의 전문화 및 대량 유통, 인구이동에 따른 공동화, 교통망 발달, 정보통신의 발달, 유통업태의 변화 등으로 제주 읍면지역 오일시장의 입지가 급속하게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주민들의 오일시장 방문은 월 1회 정도이며 물건 값이 저렴한 것이 좋다는 대답이 많았다.

이와 더불어 오일시장을 찾는 이유는 물건 값이 저렴하고 인간적인 분위기가 좋고 오일장에만 있는 상품구입이 가능해서라는 대답이 많아 나름대로 매력 있는 특성을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상인 10명 중 7명이 소득이 감소하였다고 응답했다.

이어 오일시장에 대한 홍보가 잘 안 되고, 볼거리, 먹거리가 다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용자들은 신용카드 및 상품권 사용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오일시장에 고객쉼터, 주차시설 등 편의시설이 확충을 주문했다.

또 전문화특화시장으로는 지역농산물 전문점이 가장 우선이며 오일시장에 생활용품 전문점이 입점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오일시장 내 향토음식 전문 식당가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 됐다.

조사결과 읍면지역 오일시장은 매우 열악한 현실에 있지만 지역민, 특히 노령인구의 생필품 구매와 커뮤니티 유지 기능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 따라 오일시장의 지속적인 유지는 필수라고 지적했다.

또 유통 중심의 오일시장 개념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건강을 돌보고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복지복합공간으로서 그 지역 주민들이 ‘5일에 한 번 꼭 가고 싶은 장소’로의 변신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덧붙였다.

아울러 읍면 주민자치센터 및 보건소, 금융기관 등 다수 기관․단체들의 역할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읍면지역 오일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을 요약하면 ▲ 물리적 기반요소 개선 및 편리한 시장 구현, ▲ 브랜드화된 시장 구현, ▲ 시장조직화 및 상인의식 전환, ▲ 정책 일원화 강화, ▲ 산지 물류 수집 기능과 시장교환 기능 강화 등으로 집약될 수 있다.

첫째, 물리적 기반 개선 및 이용 편리한 시장 조성은 오일시장으로서 구비해야 할 물리적 기반요소들이 이용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하고 시장 시설 및 운영에 있어 이용객이 불편하지 않고 쾌적해 행복한 수준까지 도달이 필요 하다는 의견이다.

둘째, 특성화 브랜드 시장을 위한 콘텐츠 개발로 지역 특화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즐길거리, 먹거리 등을 갖춘 차별적 특성화 시장을 구축하여 관광객 유치 및 판매촉진 전략 필요하다.

또 인접상권과의 차별화 및 연계를 통한 통합 상권화 추진하고 타 분야 정책수단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 거양이 필수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셋째, 시장조직화 및 적극적인 마케팅 구사 필요는 오일시장 상인의 영세성을 감안하면 상인회 같은 자조조직을 육성해 시장경영의 공동관리를 구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상품구성의 다양화 및 업종별 특화, 전통시장 대표상품개발, 다양한 판매촉진활동, 체계적인 고객관리, 지역단체기관과 결연, 지역사회공헌 등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 구사를 들었다.

넷째, 정책의 일원화 강화 필요는 오일시장 해당지역 특성에 적합한 지원계획의 수립 및 집행이 요구되며 특히 정부정책 및 사업 추진의 일관성 및 일원화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어 현재 관련 부서의 분산으로 오일시장관련 정책의 일관성 및 사업의 일원화가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행정시 내지 읍면동의 역할 제고 필요성을 제기했다.

다섯째, 산지 물류 수집 기능과 시장교환 기능 강화로 향후 유통의 트렌드가 로컬푸드 등 선진형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생산자단체 등과 연계하여 지역특산물 직거래 시스템 구축 장기적 검토 필요 하다는 의견이다.

한승철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제주 읍면지역 오일시장 활성화 정책 수립시 획일적이고 단편적인 정책에서 탈피하는 한편 시장특성을 감안하고 관할주관처의 예산과 여건을 감안한 차별적이고 과감한 정책구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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