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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후손들에게 푸른 소나무를
[기고]후손들에게 푸른 소나무를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11.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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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희 한경면사무소

▲ 이형희 한경면사무소
소나무 아래에서 태어나 소나무로 지은 집에서 살다가 소나무 아래 묻히는 한국인의 삶과 동고동락해온 나무가 소나무다. 사시사철 푸르른 잎을 지니며, 강인한 인상을 주는 줄기 때문에 대나무와 함께 변하지 않는 절개를 상징하며 일제시대에는 민족의 독립 의식을 일깨우기도 했다.

이런 소나무들이 재선충병으로 수난을 당하고 있다. 재선충은 몸길이 1mm내외의 선충으로 소나무 조직 내에 서식하면서 급속히 증식(1쌍이 20일동안 20만마리 증식)하여 조직을 파괴하고 수분 및 양분 이동통로를 차단하여 나무를 말라죽게 한다. 솔수염하늘소가 재선충병으로 죽은 소나무에 산란하고 성충이 되어 우화한 후 어린 소나무순을 가해할 때 재선충을 감염시키고 있는데 현재까지 치료약제가 없어 소나무림을 전멸시킬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과 기후 온난화 등으로 소나무 고사목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제주의 소중한 경관자원인 소나무를 살리기 위하여는 먼저 솔수염하늘소가 우화하기 전에(내년 4월) 고사목을 완전제거 하여야만 한다. 수령이 대부분 50~70년된 대경목이고 농경지 주변에 위치하여 작업로 확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훈증, 파쇄, 소각, 운반 등 후속처리 작업을 반드시 시행해야 하므로 제거사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자원봉사자와 육지부 영림작업단 등이 참여하고 있으나 푸른 소나무를 지켜내기 위하여는 사업이 시급함을 감안 도민들이 솔선참여를 바라고 있다.
어려움을 도약의 기회로 삼았던 선인들이 지혜와 어려울수록 더욱 더 화합하는 도민역량을 발휘하여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자 천혜의 자원인 푸른 소나무를 후손들에게 물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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