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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두껍아 두껍아, 새집 줄게 헌집 다오
[기고]두껍아 두껍아, 새집 줄게 헌집 다오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11.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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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도 제주시 건축행정과

▲ 김형도 제주시 건축행정과
"빈집”이야기다. 빈집이란 1년 이상 아무도 거주하지 아니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주택이나 건축물을 말한다. 우리 제주에도 80년대 이후부터 도시로의 인구유입과 취업에 따른 육지부 이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농어촌에 거주하는 인구가 크게 줄어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나 폐가들이 곳곳에 있다.

이러한 농어촌의 빈집들은 마을주민들에게는 불안감을 주고 주위 미관을 크게 훼손시킬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탈선장소나 화재 원인과 부랑자들이 은신처 또는 빈집을 이용한 각종 강력범죄 장소로 이용될 수 있기도 하다.

제주시에서는 적극적으로 빈집을 정비하여 공용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등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으나, 정비에 따른 한정된 예산과 더불어 빈집소유자의 무관심으로 빈집에 대한 정비는 매우 어려운 여건에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요즘 귀농, 은퇴와 더불어 전원생활을 위하여 이주하는 분들이 빈집에 대한 문의가 많고 또한 수요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여 아쉬운 실정에 있다. 이는 빈집이 사유재산으로 철거나 수선 등 빈집을 정비하기 위해선 건축주의 적극적인 동의로 정보제공을 필요로 하나 빈집소유자들은 대부분이 철거 후 건축제한, 임대 후 관리 등의 이유를 들어 정보제공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 빈집 확산을 방지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농어촌의 노후된 빈집을 어떻게 정비하면 좋을까. 해답은 철거하기보단 수선을 통하여 재활용에 있다고 본다. 기존 예산부담이 많은 철거방식에서 벗어나 빈집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는 빈집소유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정보제공 동의, 지역책임자의 협조와 설득, 그리고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빈집정비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제주시에서는 빈집에 대한 다양한 정비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빈집정보센터의 활성화와 더불어 농어촌의 빈집을 이용한 올레꾼 쉼터나 방문자센터, 농촌체험 방문객을 유치하는 체험장, 마을전시관 등으로 정비하여 마을주민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활용하고, 한편으론 농어촌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무사히 정착할 수 있도록 수리비 지원과 함께 장기저리 융자의 농어촌 주택개량사업도 지원한다. 이는 빈집소유자의 빈집에 대한 정보제공 등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해결할 수 있다.

건축물은 사용하지 않으면 노후화가 빨라져 금방 헌집이 되고 만다.

만약 당신이 빈집소유자라면 지금 가까운 읍․면․동사무소나 제주시 빈집담당부서(T.728-3062)에 빈집정보를 제공하여 안전하고 아름다운 국제자유도시 제주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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