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DC의 방만한 경영에 여.야 국회의원들이 쏟아낸 질타로 진땀을 쏟은 반면 다른 국감장은 JDC로 인해 덕을 본 하루였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효대(새누리당 울산동구)의원이 JDC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
안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JDC의 부채는 2008년 973억원에서 2013년(6월 기준)6952억원으로 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JDC의 부채비율은 6년 동안 47.7%에서 83%까지 급증했다.
즉, 기업의 회생시점이 넘어선 부채 비율로 인해 JDC 존립 자체가 흔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JDC의 부채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도 JDC가 현재까지 1조5623억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첨단과학기술단지, 헬스케어타운, 영어교육도시, 신화역사공원, 휴양형 주거단지 등의 분양실적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기준 전체 개발대상 면적 1235만㎡ 중 분양가능 면적은 868만4,000㎡이다.
그런데 현재까지 분양된 면적은 285만8000㎡로 분양가능면적 대비 32.9%에 불과하고 JDC가 거둬들인 분양대금도 2783억원에 불과한 형편이다.
안 의원은 "JDC의 급격한 부채증가는 철저한 검증 없이 개발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며 JDC 부채해소를 위해 개발 사업 미분양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JDC의 부채가 늘고 있는 상황에도 임직원들의 연봉은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JDC의 부채는 2009년 1787억원에서 2012년 6704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하지만 이사장 총 급여(연봉+성과급)는 2009년 1억6740만원에서 2012년 1억9740만원으로 늘어났으며 감사 총 급여도 8812만원에서 1억2350만원으로 40% 가량 급증했다"고 질타했다.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 특수법인으로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부채로 인한 JDC 이자지출이 올해만 339억원이고, '해울'의 누적 적자액이 3천600억원인데 이 정도면 망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JDC운영이 이정도면 망한 기업 아닙니까? 감사원에 감사청구 신청하세요.”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해결할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JDC 김한욱 이사장은 "국토부와 감사원이 1차 감사를 했다.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조치하겠다"라며 비리에 엄정 대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해울'의 부채는 2016년까지 입학생 정원 80%에 도달하면 원리금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