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이 실시한 2012년도 소방공무원 특수건강진단 결과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있다.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내 소방공무원 49.7%가 건강이상으로 인한 확진 판결 또는 이상소견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지속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 박남춘 의원(안전행정위원회, 인천 남동갑)은 18일 소방방재청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 소방공무원 618명의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특수건강진단’ 결과 94.7%인 585명이 건강이상 소견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경우 직업병 확진판정을 받은 소방공무원은 없었으나 직업성 질환의심자(직업병 유소견자+직업병 요관찰자)는 94명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민의 안전지킴이 소방관들의 건강관리가 위험수준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자료에 따르면 3만5164명의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특수건강진단’ 결과 건강이상자가 1만6174명(47.5%)이고, 그 중 직업성 질환의심자가 4675명(11.8%)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건강진단에서 직업병 확진판정을 받은 소방공무원은 총 161명(0.5%)이며 강원도가 49명(30.4%)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서울 39명(24.2%), 부산 34명(21.1%) 순이다.

뿐만 아니라 직업병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상소견이 보이는 요관찰자는 총 4,514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서울 1,142명(25.3%), 부산 612명(13.6%), 경남 416명(9.2%)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의 경우 건강진단을 받은 1,498명 중 73.8%에 달하는 1,105명이 확진판결 또는 이상소견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 소방공무원 4명 중 3명이 아픈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경남의 경우도 2,111명 중 1,512명(71.6%)이 건강이상 진단을 받았다.

박남춘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은 근무 특성상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위험에 상시적으로 노출돼 있다”며 “특수건강진단을 통해서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진 자를 한 번에 알 수 없기 때문에 특수건강진단을 통해 밝혀진 건강이상자를 대상으로 2·3차 추가 건강검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소방관들의 직업만족도 조사결과 759개 직업 중 266위로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노력하는 이들을 위해 소방방재청과 지자체가 교대근무 개선 및 안식휴가제 우선 배려 등 건강관리와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참고자료: 박남춘 의원실 공개>
[2012년도 소방공무원 특수건강진단 결과]

양대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