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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성지 발굴조사 자문회의 개최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성지 발굴조사 자문회의 개최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3.10.10 2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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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는 (재)제주고고학연구소에 용역 의뢰한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사적 제396호) 내성지 발굴조사에 대한 자문회의를 오는 11일오후3시 발굴현장과 항몽유적지 휴게소에서 개최한다.

▲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조사대상지 전경
이번 발굴조사는 용역비 432백만원을 투입하여 삼별초 최후의 보루인 항파두성 내성의 위치, 건물 규모, 유물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이며 조사결과 관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항파두성 내성지와 건물지의 보존 및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이다.

지금까지 조사결과, 내성지에서 5동 이상의 건물지가 확인 되었으며 건물지 내외부에서 갑옷과 와전류, 청자류, 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항파두성 내성지에서 확인된 건물지 와 유물은 성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삼별초의 이전 항전지인 진도 용장성의 건물지와 유사한 건축방식으로 축조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항파두성과 용장성은 입지조건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건물지의 기단과 초석을 할석재를 이용하여 구성 하고 있는 점, 배수로의 형식, 다듬은 석재로 아궁이의 뒷벽을 시설 한 점에서 용장성 건물지에서 나타나는 형식과 공통요소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모든 건물이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는 양상은 진도 용장성 내성지 건물지군과 유사하다. 또한 강화도 고려 중성과 진도 용장성의 축성 기술도 유사성을 보이고 있어 항파두성 내성지의 건물지는 삼별초 내 건축기술자[공병부대]에 의해 건축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항파두성 내성지에서 출토된 유물 중 청자류와 철기류, 청동류 등은 강화 고려 중성이나 용장성에서 출토된 유물과 거의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삼별초의 이동과 함께 항파두성으로 유입되어 사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기와류 중에서 막새는 연화문 수막새와 당초문 암막색가 출토되어 진도 용장성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나 용장성에서 다수 확인되는 8엽 단판연화문수막새는 보이지 않고 7엽 단판연화문수막새와 소형의 9엽 단판연화문수막새 등이 출토되고 있다.

명문와는 소수 확인되고 있으며 고내촌(高內村), 만(卍) 등이 해독 가능하며 나머지는 흔적만 확인된다. 고내촌(高內村) 명기와는 고려 충렬왕 26년(1300) 기록에서 확인되는 16현촌 중 하나인 고내촌[고내현] 기와의 출처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와요지가 항파두성 내부와 토성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항파두성 내성지에 사용된 기와는 당시 제주지역의 기존 건물 기와를 재사용 하거나 자체 생산 수급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순차적인 내성지 발굴조사를 통해 축성방법과 구조, 규모 등 구체적인 기초 복원자료를 확보함으로써 체계적인 내성의 보존․ 정비방향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강화도․진도․제주도의 삼별초 유적간 성곽구조 및 축조방법을 비교 고찰하는데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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