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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관광 부조리 합동단속 일회성에 그치지 말아야
[사설]관광 부조리 합동단속 일회성에 그치지 말아야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10.04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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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새 여유법(여행법 旅遊法) 발효로 제주 관광 산업은 새 판짜기에 돌입하며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민의 해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쇼핑 강요 금지를 주 내용으로 하는 중국의 새 여행법(旅遊法·여유법)을 발효, 1일자로 시행에 들어갔다.

새 여유법 시행으로 그동안 중국인 여행객 특수를 누리던 주변국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으며 제주도도 이 법의 영향권에 들어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의 국경절 황금연휴가 시작된 1일 홍콩의 상당수 상가 매출은 지난해 국경절 첫날에 비해 최고 90% 줄었다고 홍콩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중국 관광객들의 주요 구매상품인 식료품 관련 매출은 80-90% 이상 줄어 중국 관광객 특수는 반토막 났다.

제주도도 영향권에 들어섰다. 면세점 분위기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중국인 단체여행객을 수송하는 전세버스 발길이 뚝 끊긴 상태를 보여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중국 여유법 시행으로 중국인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가격이 30-40% 올라 제주를 찾는 단체관광객이 4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새 여유법 발효에 발맞춰 검찰과 제주도, 제주도관광협회, 세무서가 합동 단속에 들어간다고 발표해 주목된다.

이번 합동단속은 2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쳐 음성수수료 수수행위와 무등록 여행업자, 무보험 여행업자들이 집중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

제주관광의 병폐로 지적되어온 음성수수료 수수 문제와 무자격 여행업자, 거액 수수료 수취후 세금계산서 미 발행으로 조세포탈 등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비이락(烏飛梨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중국의 새 여유법 시행에 때맞춰 합동단속을 실시하는 것이 위와 닮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새 여유법 시행 영향으로 관계기관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다가 단속 한다는 것은 일회성에 그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제주도 관광산업의 대표적인 병폐로 지적되어온 음성 수수료 문제는 양날의 칼과 같은 존재다.

관행상 주고받는 음성 수수료 문제는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 모두 똑같이 처벌해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한다.

또 관광업계의 음성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임금 문제는 현실화 돼 있는가를 먼저 주목해야 한다.

현재 제주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종사자들 대부분이 현실에 맞지 않는 임금체계의 영향아래 놓여있어 음,양으로 음성 수수료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울러 제주 관광업계가 자정의 노력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 마련이 선행돼야 하며 관광업계의 자정노력 없이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이끌어 가는 제주의 얼굴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단속에서 벗어나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관광 산업과 제주의 대표 생명 산업인 감귤산업을 관리하는 시스템과 비교를 해도 많은 차이가 난다.

비 상품 감귤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은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관광 산업을 관리하는 시스템은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도의 감귤 특작과나 자치 경찰단이 단속과 적발을 통해 통제하는 감귤산업 관리 시스템에 비해 제주도 관광정책과,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등의 유관기관 관리 시스템은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를 찾는 내.외국 관광객 수는 하루 평균 3-4만 명에 육박하며 이들이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전담할 인력 인프라 충원도 서둘러야 한다.

제주도, 제주도 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등 관광산업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기관과 직원이 많지만 제각기 다른 목소리로 현장에 접근하다 보니 문제 해결이 어려운 것은 아닌지 한번쯤 되짚어 봐야한다.

제주를 찾는 내,외국 관광객들에게 제시할 통일된 관광 매뉴얼 개발도 필요하며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건강한 관광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획기적인 지침서 마련도 선행돼야 한다.

중국의 새 여유법 시행으로 많은 변화를 예고하는 제주 관광 산업의 변화는 불가피해도 질적 성장의 계기는 충분 하다고 보며 일회성 단속이 아닌 제주 관광산업에 맞는 프로그램 현실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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