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돌문화공원(소장 이병철)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제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섬유예술가 장현승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장현승 - 색으로 섬을 말하다」展을 개최한다.
제주 자연의 색을 주조로 한 천염염색작업을 전개해 온 섬유예술가 장현승은 일관되게 ‘섬유’라는 재료에 집요하게 전념하면서 그것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변위를 실험하여 밀도 있는 작업을 창출해내고 있는 작가이다.
또한 섬유가 갖고 있는 고유의 재료성 뿐만 아니라 방염법, 감물염색, 쪽염색 등의 염색기법과 가공방식 등의 다양한 실험과 실행을 통해 작가 고유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섬유 자체의 재료성이라는 외적 특성 이외에 비물질적 요소인 빛의 현존과 강약에 따라 스펙트럼처럼 변화하는 염색작업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환경의 영역으로 확장되어 제주 풍경을 구현하는 작품들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아울러 제주 섬 도처에서 볼 수 있는 색채들을 천연염색 작업으로 풀어낸 작가 장현승의 작업은 ‘수(手)’라는 노동집약적 특성을 보여준다.
다단계의 수고로운 인내의 과정이 요구되는 염색작업들은 실크, 면 등의 섬유의 정련, 염색에서부터 다림질 등의 과정을 통해 완성되며 이들 작품은 작가가 만들어낸 공간 속에서 녹아들어 표현된다.
천연염색 작업을 현대미술의 영역인 평면과 설치작업으로 구현한「장현승 - 색으로 섬을 말하다」전은 9월 24일 오후 3시 오백장군갤러리 로비에서 전시 개막할 예정이다.
제주돌문화공원 강효실 학예연구사는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은 결과적으로 ‘수(手)’라는 것과 연결되면서도 동시에 ‘공(工)’이라는 것과도 연결된다.
이는 숙련을 넘어서 모든 것을 탁월한 솜씨로서 주도해 가는 안목과 연결된 기예이다.
동시에 이것들은 기능적 측면들을 벗어나 빛과 제주 자연이라는 비물질적 요소를 포괄하여 환경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수공예적인 능력과 정신이 예술의 영역으로 새롭게 구현된 것이 장현승의 작업이라“고 논평했다.
관련 문의는 전화 710-7486 또는 팩스 710-7739 와 이메일 nanna178@korea.kr 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