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구범 전 지사는 16일 오전 10시,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 도지사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신 전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자존.번영의 100만 제주시대를 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으며 제주사회를 마비시키고 분열 시켜온 ‘공작정치’로 더 이상 피해자로 남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고 주장했다.
신 전 지사가 ‘공작정치’로 규정한 부분은 우근민 지사의 여론몰이 식의 행정시장 직선제 밀어 붙이기와 김태환 전 지사가 언급한 제주판 3김 ‘전 현직지사 공동퇴진론’이다.
신 전지사는 우근민 지사를 겨냥해 “인사보복과 불이익을 무기로 공직사회 사당화, 공무원의 사병화라는 시대착오적 리더십으로 제주사회를 마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내년 도지사 선거를 거냥한 신종 공작음모가 병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제주판 3김 동반퇴진 공작음모가 바로 그것”이라고 규정하며 김태환 전 지사를 겨냥했다.
신 전 지사는 “동시대를 함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우근민, 김태환, 신구범이 동반 퇴진해야 한다면 마치 일제 강점기에 한 시대를 같이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친일파와 독립투사를 동일한 죄목으로 처단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자신을 우근민 지사, 김태환 전 지사와 같은 테두리 안에서 평가한 것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제주도는 특별한 광역자치단체로서, 다른 시.도와는 달라야 한다”며 “지하수, 바람, 자연.생태, 문화 등 부존자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10년 후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를 준비해야 한다”며 100만 제주시대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를위해 ▲완전한 분권과 자치 실현 ▲4조원 규모 ‘도부 펀드’ 조성 ▲1차산업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100만 시대 그랜드 디자인 재창조 등 4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또 제도 개선과 관련하여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전한 분권과 완전한 자치를 실현하겠다”면서 “외교, 국방, 사법을 제외하고 자치입법권과 조세자주권 등 국가권한의 전면적 제주도 이양과 읍, 면, 동을 기초자치단체로 하는 풀뿌리 생활자치를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민 100만 시대를 그랜드 디자인하고 재창조 하겠다”며 “도시 지역기능 재조정, 구도심 재창조, 산업구조 재편, 고급 일자리 창출, 귀촌.귀농 메카 조성, 교육특구 지정, 인적.물적 관광인프라 확충으로 제주도를 자연겨관.도시.산업.주민이 융복합된 고품질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4조원 규모의 ‘도부(道富) 펀드’ 를 조성을 통한 토종자본 “삼다수와 로또복권 수입금, 레저세를 유동화한 도부펀드를 조성, 금융기관을 인수, 제주도민은행을 설립해 동북아시아 금융허브기반 확보와 농업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1차산업을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발전 시켜 한.중FTA에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격 출마 선언을 단행한 신구범 전지사의 행보가 지방선거 정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