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담1동주민센터에는 지역주민과 독거노인과의 1단체별 10가구 독거노인 결연사업인 「독거노인110돌보미」 사업이 5년째 지속 운영되고 있어 이제는 마치 어르신들의 아들딸이 된지 오래다. 자식들이 찾아온 듯 반갑게 맞이하시며 인생의 회포를 푸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이들이 원하는 것은 큰 물질적 만족보다는 따뜻한 정이 그리운 것임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또한 '여유있는 사람만이 나누고 기부를 하는 것'이라는 선입견은 용담1동 주민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자신이 받은 장학금 120만원을 기꺼이 기부하는 학생, 매달 사랑의 빵을 기부하는 파리바게뜨와 독거노인분들에게 무료로 식사제공하는 대정골식당, 매달 쌀을 후원하는 홍법정사, 매일 치킨 한 마리를 저소득가구에 후원하는 강정이 기가막혀 등 정기적 후원이 이루어지게 된 계기는 용담1동 관내에 설치된 소망메세지를 전달하는 행복나눔「통통이」함 덕분이다.
통통이함이란 매개체를 통해 주민들의 사연을 접수하고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소망풀이위원회를 구성하여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치 남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용담1동 주민들을 내 가족같이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의 손을 내밀어 작은 정성이라도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자하는 미덕을 실천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습니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습니다.”라는 시각·청각장애인이었던 헬렌켈러의 말이 떠오른다. 용담1동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은 보이기 위한 행복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행복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절망에 빠진 헬렌켈러 뒤에 인생의 참의미를 깨우쳐 주고 항상 사랑과 희망, 용기를 불어넣어 준 앤 설리번 선생님이 있었듯이 용담1동 소외된 이웃들에겐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과 희망,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용담1동 주민들이 있어 외롭지만은 않을 것이며 「독거노인110돌보미」,「희망나눔통통이」이것이 용담1동 주민들이 나누고자 하는 사랑의 실천이 아닌가 싶다.
해마다 명절 때만 되면 여자인 나로서는 무거운 쌀을 등에 짊어지고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는 일이 때론 버겁고 힘든 일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용담1동 주민들이 함께하기에 발걸음은 가볍다.
이제 곧 추석이 다가온다. 시끌벅적한 명절이 되어도 쓸쓸히 보내야 하는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라도 지어드리고 싶은 심정을 같이 담아 어르신들이 훈훈한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