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공격에 나선 김 전지사의 공동불출마 선언은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참석자들과 언론들은 이 제안을 충격 또는 폭탄발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봐서 先攻을 한 김 전지사가 선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 전지사의 제안이 상대의 무시로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 정당입당, 당내 경선, 무소속 출마 등 굵직한 현안이 닥칠 때 마다 공동불출마 제안을 볼모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핑계로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김 전지사와 맥락을 같이하는 愼久範 전 지사의 입장도 김전 지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분위기이다. 신 전지사는 ‘특별자치도 허난 무신거라’ 책자 추천사에 “나와 김태환 지사는 임신과 출산 관계”라고 언급한 부분은 공동불출마 제안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다를 뿐 큰 줄기는 같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신 전 지사는 앞서 열린 자신의 자서전 출판 기념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며 “김 전 지사가 책임을 져야한다”라고 언급해 제주특별자치도 완성을 지향하는 김 전 지사의 맥락에서 한발 더 나가지 않은 상태다.
그렇다면 나머지 한명 禹瑾珉 지사는 어떨까? 우 지사는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행정시장 직선제 논란을 불러오며 김, 신 전지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두 전지사와 분명한 선을 긋고 있어 공동불출마 울타리에 들어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지율 하락과 공약 미이행 논란을 겪고 있는 우지사 입장에서는 김 전 지사의 제안이 好材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으며 우지사가 공동불출마 카드를 후보자 등록 때 까지 끌고 간다면 김 전지사의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견해도 많다.
우지사는 김 전지사의 제안에 당장 답을 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현직 지사로서의 직분을 수행한다는 명분만 앞세워도 기본 지지율을 유지하는 마당에 굳이 공동불출마 퇴진론에 끌려 들어가 출마 포기 선언을 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또 각종 공약 미 이행에 따른 논란이 발목을 잡아 지지율이 하락해 출마 포기를 결정 하더라도 김 전지사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하기 보다는 독자적인 방법을 찾을 공산이 크며 백기를 들고 공동불출마 울타리에 들어오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김 전지사가 공동불출마라는 강력한 카드를 앞세워 2탄, 3탄 계속되는 기자회견으로 우지사를 압박 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어서 김 전지사의 제안을 우지사가 거절할 명분을 어떻게 찾느냐 하는 점도 주요 관심거리다.
김 전지사가 제안한 공동불출마라는 돌발변수는 상당한 파급력을 지니고 있으며 김 전지사와 전, 현직 지사들은 정당입당, 당내 경선 또는 무소속 출마 등 굵직한 현안이 나올 때 마다 공동불출마의 볼모, 또는 외면에 대한 시선 부담도 클 것으로 본다.
어쨌든 전, 현직 지사 공동불출마를 제안한 김 전지사의 행보를 시작으로 내년 지방선거 열기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며 제주판 3金 퇴장과 함께 30년 동안 지속된 제주 政街의 세대교체가 이루어 질 것인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