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900만명 돌파, 이제 관심은 해외개봉으로
'설국열차' 900만명 돌파, 이제 관심은 해외개봉으로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9.01 2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리스 에번스(32) 틸다 스윈턴(53) 송강호(46)의 SF 블록버스터 ‘설국열차‘가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투자배급사 CJ E&M은 ‘설국열차’가 31일 오전 9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누적관객 901만143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7월31일 개봉 이후 32일만이다.

‘설국열차’는 개봉 2일째 100만, 5일째 300만, 7일째 400만, 10일째 500만, 12일째 600만, 15일째 700만, 19일째 800만명을 넘어서며 질주해왔다.

남은 관심사는 두 가지다. 봉준호(44) 감독이 1300만 관객을 모은 ‘괴물’(2006)에 이어 ‘설국열차’로 국내 최초 두 차례 ‘1000만 감독’에 오를 것인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최고의 흥행감독이 한국자본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을 기용해 만든 최초의 글로벌 프로젝트의 해외 흥행성공 여부다.

1000만명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설국열차’의 흥행세는 주말을 맞아 되살아나고 있기는 하다. 영진위의 30일 집계에서 ‘설국열차’는 3만7142명을 모아 할리우드 SF블록버스터 ‘엘리시움’(14만3100명), 할리우드 범죄영화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13만3618명), 스릴러 ‘숨바꼭질’(11만7238명)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전날 5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31일 오후 1시 현재 ‘설국열차’는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 5위다. 여기에 900만 돌파의 홍보효과까지 업은 만큼 9월1일까지 920만 관객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80만명을 더 확보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없다. 특히 9월5일 같은 투자배급사의 추석 기대작인 설경구(45) 문소리(40) 다니엘 헤니(34)의 코믹 액션 ‘스파이’(감독 이승준)가 개봉하는만큼 상영 규모 유지는 힘들게 됐다.

봉 감독은 “과거와 배급시스템이 달라졌기 때문에 1000만 영화라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판촉 행사나 마케팅 등을 통해 관객을 늘린 다른 영화들처럼 억지로 1000만 관객을 넘기고 싶지는 않다”며 1000만명에 미련을 갖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반면, 제작사 모호필름 대표인 박찬욱(50) 감독은 “봉 감독은 1000만 돌파에 욕심이 없다지만 제작자로서는 솔직히 욕심이 난다. 감독보다 제작자가 영화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감독은 제작비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지만 제작자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설국열차’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영화다. 1000만 돌파가 기대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해외 흥행성공은 미지수다. 올 봄부터 10분짜리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167개국에 선판매되며 총제작비 430억원의 절반인 2000만 달러를 회수해 한국 영화 최초로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10월부터 프랑스를 시작으로 다른 유럽국가들, 일본에서 개봉 예정이다. 북미는 개봉 일정을 협의 중이다. 특히 같은 99% 피지배계급과 1% 지배계급의 대결을 그린 맷 데이먼(43) 조디 포스터(51) 샬토 코플리(40)의 ‘엘리시움’(감독 닐 블롬캠프)이 북미에서 9일 개봉, 흥행에 실패한 것이 ‘설국열차’에게 득이 될는지, 실이 될는지는 알 수 없다.

봉 감독은 “700만 관객 돌파로 ‘설국열차’의 손익분기점이 넘었다고 하지만 해외 판매분까지 다 합쳤을 때의 이야기”라며 “해외에 선판매됐다고 해도 돈이 얼마나 잘 걷히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흥행이 안 됐다고 안 줄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조심스러워 했다

한편 CJ E&M은 900만 돌파에 맞춰 주인공 ‘커티스’를 열연한 에번스의 감사 영상을 공개했다.

한 달 전 다녀간 에번스는 “한국에 다녀온 지 몇 주가 흘렀는데, 벌써 여러분들이 보고 싶다. 한국팬들이 보여준 환대는 경이로웠고, 놀라웠다. 정말 깊이 감사한다”면서 “‘설국열차’에 보여준 반응을 전해 듣고 정말 흥분됐다. 내게는 한국 관객 여러분의 반응이 곧 세계의 반응”이라고 전했다.【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