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소장 진기욱)에서는 한라산에 자생하는 초본 및 목본류중에서 희귀하고 아름다운 식물을 소개하는 한라산의 아름다운 보물들 연속기획보도 이번 주에는 모시대, 머귀나무를 소개한다.
모시대은 모싯대라고도 하며 한라산의 다소 그늘진 곳에서 자라며,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40∼100cm이고 뿌리는 굵다. 잎은 어긋나고 밑부분의 것은 잎자루가 길며 달걀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이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종처럼 생긴 꽃이 엉성한 원뿔모양꽃차례로 밑을 향하여 달린다. 꽃부리는 길이 2∼3cm이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들어 있으며, 열매는 삭과다. 비슷한 종으로 백색 꽃이 피는 것을 흰모시대라고 한다.
머귀나무는 낙엽활엽소교목으로 높이 15m 정도 자라며, 가지는 굵고 회색이며 길이 5∼7mm의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깃모양겹잎이며 19∼23개의 작은 잎은 넓은 피침형이고 잔 톱니가 있으며, 뒷면은 회갈색이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7~8월에 피고 새가지 끝에 산형상 원뿔모양꽃차례에 달리며 황백색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11월에 익고 검은 종자가 나오며 매운맛이 있다. 원산지는 한국이며 일본·타이완 ·필리핀·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가시가 없는 것을 민머귀나무(var. inermis), 작은 잎이 7∼11쌍이고 바소꼴이며 잎자루와 가시에 붉은빛이 도는 것을 좀머귀나무(Z. fauriei)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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