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예능프로그램에서 제공되는 군사정보, 위험수위 넘어
각 분야에 걸쳐 제작되고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군이 보호해야할 각종 기밀에 해당하는 정보들이 보호의 범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에 의구심을 갖는다.
모 방송사에서 제작하는 군 관련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보고 웃어넘기기에는 너무 많은 군 관련 정보들이 노출 되는것 아닌가 하는 부분이다.
이 방송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연예인들이 각 부대를 돌아가며 부대가 실시하는 군사훈련 프로그램을 일정기간 동안 체험하는 예능 오락프로그램이 주요 포인트다.
문제는 이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외부에 알리지 말아야할 군사장비 및 군 운용 프로그램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크게는 한국군의 주력화기에 속하는 K-9인 운용과정, 공병부대의 부교설치와 도하작전 등이며 작게는 군복과 관련된 내용, 이기자 부대의 특공무술 동작과정, 병사들의 생활관 시간표 등은 외부에 알려 져서는 않되는 정보로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K-9자주포의 경우 한국군 주력 화기임에도 불구하고 탑승절차, 내부인원 배치상태,포탄 장전에서 발사, 탄착점 확인등 한국군 주력화기의 성능 및 운용능력이 고스란히 노출되어 관련기밀을 그대로 적에게 노출시킬수 있는 부분에 우려를 한다.
만약 대치하고 있는 적과의 교전에서 K-9이 적의 수중에 들어가게 되면 적들은 손쉽게 K-9을 운용하여 아군에 큰 피해를 안겨줄게 뻔하기 때문에 이러한 주력 화기의 운용능력은 외부에 노출되어서는 안된다.
또 공병부대 편의 경우 전장의 진격과 후퇴시 병력 이동에 없어서는 않될 공병부대의 도하작전 장면 방송은 한국군 공병부대의 전술적인 부분이 상당부분 노출된 사안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한국 육군이 운용하는 부교설치 작전은 전투에 필요한 3대 핵심 전략중 하나에 속하며 부교설치는 도하작전의 생명과 다름없음에도 불구하고 인입 교절과 내부 교절이 합체되는 부분의 핵심 부품과 부교의 운용 방법이 확대된 영상을 통해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반응 하는것 아니냐 하는 부분은 관련 장비를 연구하고 각 군에 제공하는 연구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결코 달가워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작게는 몇 년에서부터 크게는 몇 십년동안 연구한 관련 장비들의 세부 내역과 운용능력이 다른 나라 방산 업체에 흘러갈 경우 투자비는 고사하고 우리 군이 실전에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하는 부분을 눈여겨 봐야한다.
그러면 차,포 다 버리면 무슨 재미로 방송을 만들거나 시청을 하냐고 하겠지만 국가의 안위에 필요한 군 정보가 재미에 팔려 노출되는 현실은 부정하지 말아야 하며 이정도야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하다가는 실전에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