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지방선거를 10개월 여 앞두고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의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된 발언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어 도민사회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가운데 오는 30일, 자전적 회고록 성격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의 회고록에 담고 있는 주요 내용은 제주특별자치도를 추진했던 배경과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자연보전총회 유치등 재임 기간의 성과와 제주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한 발전 방향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언론과 도민사회가 김 전 지사의 출판기념회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진의 여부와 맞물리면서 김 전 지사의 그간의 행보가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 6월 25일 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3년 동안 특별자치도가 몇 발짝이나 나갔느냐. 자력으로 권한을 이양받은 것이 몇 건이나 되냐"면서 "관광객부가가치세 환급제도는 당시 진짜 어렵게 해서 얻어낸 결과인데 어렵게 됐고, 도민들도 아시겠지만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우근민 도정을 비판하며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김 전 지사와 각별한 관계에 있는 신구범 전 지사는 지난 10일, 자신의 자서전 '삼다수하르방, 길을 묻다' 출판기념회 자리에 참석한 김 전 지사를 소개하며 언급한 내용이 주목을 받은바 있다.
신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하늘이 주신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를 만든 장본인인 김 전 지사가 책임을 져야한다. 이 시간 이후로 제주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해 함께하는 모든 사람, 모든 세력과 같이 하겠다”고 언급한 신 전 지사의 발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우근민 도정과의 차별화와 반(反) 우근민 연대를 위한 정치행보 재개로 보는 시각도 있으며 김 전 지사의 출판 기념회 자리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2일 김재봉 서귀포시장 퇴임식 때 '내년 도지사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도지사를 두 번 한 사람인데 지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도민들이 모두 수긍할만한 히든카드가 있다”고 말해 김 전 지사의 히든카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10개월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김 전 지사가 언급한 “도민들 모두가 수긍할수 있는 히든카드”가 무엇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