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고려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보건과학대 소속 A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됐다며 지난 6월 재단 이사회에 보고했다.
A교수는 진로 상담을 하면서 여학생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A교수는 학생의 장학금과 연구용역 인건비 등을 부적절하게 집행하고,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 범위를 벗어난 연구를 수행했다는 내용의 비위 의혹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이사회 승인을 받아 교원징계위원회를 소집, A교수의 처벌 여부를 논의 중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성추행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한다는 것이 대학의 일관된 원칙"이라면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최근 잇단 성추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경영대학 B(51) 교수는 지난 5월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카메라가 장착된 손목시계로 뒷자리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다 들켜 지난 1일 사직했다.
최근 검찰 조사과정에서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여 제자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 지난 7월 말에는 한 남학생이 2년간 같은 학교 여학생 19명의 신체 부위를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학교 측이 경찰에 직접 수사를 의뢰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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