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와 아들을 둔 30대 유부남이 수년간 결혼전제로 후배와 만남을 가지며 돈을 뜯어내다 쇠고랑을 찼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1일 청년사업가 행세를 하면서 초등학교 후배와 사귀면서 억대의 돈을 받아 챙긴 이모(37)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처와 아들을 둔 유부남으로 미용실을 운영하는 미혼의 A(35)씨가 초등학교 후배인 것을 알게됐고 돈을 뜯을 목적으로 총각으로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한다고 속이고 만남을 시작했다.
이후 이씨는 2009년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폭력사건 합의금이 필요하다는 등의 수십차례의 거짓말로 모두 1억78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이렇게 받은 돈을 유흥비와 고급 손목시계, 금 목걸이 등을 구입하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A씨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까지 받으며 파산선고와 함께 개인회생 신청까지 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들어갔다”면서 “이씨는 죄는 인정하지만 택시운전을 하며 돈이 없다고 도주해버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했다”고 말했다.【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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