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뉴시스 7월26일 보도>
사건을 수사하는 청주청남경찰서는 27일 말다툼 끝에 내연녀를 때려 숨지게 한 이모(41)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5일 오후 내연녀 윤모(41)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윤씨의 얼굴 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남자를 만나는 윤씨에게 화가 나 얼굴을 때렸는데 윤씨가 넘어지면서 책상에 머리를 부딪쳤다"고 진술했다. "죽일 생각은 없었고 윤씨가 싸운 뒤에 멀쩡히 잠들었는데 다음날 깨어나지 않아 확인해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검을 의뢰해 윤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8시50분께 "세입자인 남성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는 빌라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침대에 누워 숨져 있는 윤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빌라 주인에게 전화했던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이날 오후 11시50분께 청주상당공원에서 술에 취해 벤치에 앉아 있던 이씨를 검거했다.【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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