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노량진 배수지 사고와 해병대 캠프 사고와 관련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유족들께 진심으로 위로 드린다"며 "이미 누차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을 강조했는데 이런 사고들이 계속 발생해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노량진 배수지 사고의 경우 팔당댐 방류량 증가 위험 경고에도 공사를 강행한 점, 해병대 캠프 사고의 경우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점 등이 원인이 된 점을 언급하면서 "이번 사고들만 봐도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켰더라면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들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관리 감독 소홀로 국민 안전에 문제가 생겼을 시에는 반드시 그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신고의 의무화 및 안전성 등 정보 공개 등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집중호우로 인한 일부 과일·채소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8월 말까지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농산물 수급이 불안해질 요인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생산시설 현대화와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한 가격 변동성 축소를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주부터 지역방문 일정을 진행하는 데 대해 "새 정부는 정부 주도의 하향식 지역발전 정책이 아니라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해당 지자체와 지역 주민이 주도를 하는 지역발전 정책을 수립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지역발전의 견인차이자 성장거점으로 지방대학을 육성하고 지방의 문화를 특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현행 대학 평가체계가 지방대학의 특성과 지역 균형 발전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지 검토해서 문제점을 보완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우수한 지방대학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대학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현행 대학 평가가 충원률과 취업률 위주로 이뤄져 인문학과 기초학문, 예술관련 학과가 통합 또는 폐지되고 있다"며 "이런 분야야말로 창의 인력 육성에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 세심하게 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