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데뷔전' 홍명보 감독 "준비는 끝, 달라진 한국축구 보여 줄 것"
[동아시안컵]'데뷔전' 홍명보 감독 "준비는 끝, 달라진 한국축구 보여 줄 것"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7.1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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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전을 앞둔 홍명보(44)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의 변화'를 예고하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홍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동아시안컵 축구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이틀 동안 모든 준비는 끝냈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 좋아지는 한국 축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하기 위해 홍 감독이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과정에서 각종 구설에 휘말렸던 대표팀은 침몰 직전에 놓여있었다.

지난 6월24일 홍 감독이 소방수를 자청했다. 브라질월드컵까지 불과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팀 추스르기에 나섰다.

동아시안컵은 '홍명보호'의 첫 번째 시험무대가 됐다.

홍 감독은 지난 17일 처음으로 대표팀을 소집해 이틀간 합숙 훈련을 했다.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지만 홍 감독은 대표팀의 변화를 꾀했다.

홍 감독은 "48시간 안에 모든 것을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대표팀에는 항상 48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 안에서 최대한 많이 발전해야 한다"며 "대표팀의 어수선했던 분위기 등도 반드시 바꿔야 할 부분이었지만 그보다는 경기력의 변화에 더 중점을 뒀다. 이틀 동안 '경기하는 방법'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전했다.

'한국형 축구', '변화' 등 거창한 수식어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사실 홍 감독이 바꾸고자 하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홍 감독은 "그동안 '한국형 축구'라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사실 그 단어 자체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우리 선수들이 세계 축구의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본인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찾고 만들어 내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20일(오후 7시·서울월드컵경기장) 호주와의 대회 1차전은 홍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이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경기이지만 홍 감독은 개인적인 일에 마음을 쓰지 않았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홍 감독은 "어느덧 데뷔전이 눈 앞에 다가왔다. 주변의 관심과는 달리 사실 나는 데뷔전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며 "개인적인 측면에서 보면 데뷔전이 중요할 수 있지만 나는 그런 쪽에서 의미를 찾고 싶지는 않다. 그저 호주와의 경기를 통해 한국 축구가 한 발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경기이지만 긴장이 되지는 않는다. 그저 선수들이 제 기량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뒤에서 열심히 지원할 것"이라며 "짧았지만 지난 이틀 동안 모든 준비는 다 끝났다. 내일부터 대회를 시작하는데 첫 번째보다는 두 번째, 두 번째보다는 세 번째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며 한국 축구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대성(28·서울)은 "대표팀에 젊은 선수들이 대거 수혈돼 최근 팀에 활력이 넘친다"며 "홍 감독님의 엄격한 룰 속에서 준비를 잘 마쳤다. 나도 새로워진 대표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대회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선수인 나 역시 바란다"고 홍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하대성은 홍명보호의 초대 주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대해 그는 "소집 첫 날 감독님께서 최고참인 선수가 주장을 맡으면 부담이 되니 중고참인 내가 주장을 맡으라고 하셨다"며 "사실 나의 어떤 부분을 보고 주장으로 뽑아주신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감독님의 결정에는 그만한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큰 직책을 맡게 된 만큼 그에 상응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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