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선면에 위치한 제주민속촌에서는 여름휴가철과 학생들의 방학을 맞아 7월 26일(금요일)부터 다음달 4일(일요일)까지 민속촌 관람객을 대상으로 온 가족이 함께하는 감물 및 봉숭아물들이기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감물들이기와 봉숭아물들이기 체험을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감물들이기는 감의 떪은 물을 이용하여 만드는 천연 염색으로 제주도의 환경에 가장 적합하게 고안된 최고의 노동복인 갈옷을 만드는 과정이다. 갈옷은 입으면 시원하고 땀이 나도 몸에 달라붙지가 않고 땀이 묻은 옷을 그냥 두어도 냄새가 나지 않아서 제주도민의 노동복과 일상복으로 애용되었다.
감물들이기 체험행사는 큰나무를 쪼개어 안을 파서 만든 그릇인 도구리(함지박)와 거친 짚을 빻는 방망이인 덩드렁마께(나무 방망이)를 이용하여 꼭지를 떼어낸 풋감을 으깨고 즙을 만드는 제주의 전통방식을 체험할 수 있다.
이 풋감즙을 이용하여 감물을 들이는 체험이 진행되는데, 참여하는 관람객은 손수건에 직접 감물을 들이고 기념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봉숭아물들이기는 손톱을 아름답게 하려는 마음과 붉은색이 벽사(辟邪)의 뜻이 있으므로 악귀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는 민간신앙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시골집 마당에 모여 않아 봉숭아물을 들이던 아련한 추억을 생각하며 봉숭아 꽃과 꽃잎을 직접 따고 즙을 낸 후 손톱에 물을 들여 보는 체험이 진행된다. 일상으로 돌아가 문득 바라본 손톱 위에 새롭게 피어난 봉숭아꽃을 보며 민속촌을 방문하였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자 ~ 이제 온가족의 손을 잡고 제주민속촌을 방문하여 제주사람들의 삶의 지혜를 느껴볼 수 있는 감물들이기 체험과, 첫눈이 내릴 때까지 손톱에 빨간 봉숭아 꽃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속설이 사실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봉숭아물들이기 체험을 해보도록 하자.
문의 : 제주민속촌 064) 787-4501. 사진자료 : 웹하드 KAS0001 / 4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