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문모(36·여)씨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황씨는 지난해 9~10월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 모텔에서 서울과 인천, 강원, 경남 지역 판매책 4명에게 4차례에 걸쳐 필로폰 110g을 팔아 2395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황씨는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각 지역 판매책들과만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 소매치기 조직을 만들어 구속됐던 황씨는 1990년 출소 후 사람들이 지갑에 현금 대신 신용카드를 넣고 다니는 것을 보고 소매치기를 그만두고 마약판매를 시작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상습 도박꾼인 이모(55·구속)씨 등 4명은 영화 '타짜'와 같이 돈 많은 배의 주인들을 상대로 사기도박을 계획하고 범행 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경남지역 판매책 하모(49·구속)씨로부터 마약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역 판매책인 서모(41·구속)씨는 스스로 '주안식구파'라는 조직폭력배(조폭) 추종세력이라며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유통이 마약류 전과자 외에 소매치기나 조폭, 도박꾼들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관리와 단속을 통해 마약 유통을 사전에 막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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