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은 1일 공식일정을 모두 비웠다. 방중 성과를 정리하고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을 위해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중국을 다녀오는 동안의 여러가지 국내상황 변화와 국정전반에 대한 점검, 방중에 대한 정리도 해야 한다"며 "(매주 월요일 열던) 대통령주재수석비서관회의도 오늘은 없다"고 말했다.
나흘간 중국에서 20여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한 박 대통령은 이날 휴식도 취하면서 방중 성과의 후속조치를 살피고 청와대를 비운 사이 생긴 국내외 현안을 챙겨 볼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5월 초 미국 방문과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공감대도 형성한 만큼 하반기에는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어 민생안정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날이 갈수록 남북관계의 경색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지표명을 바탕으로 대북정책의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모멘텀을 마련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활성화와 관련해 이달 중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한 후속조치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국정원의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와 지난해 대선 당시 새누리당의 대화록 사전 입수 의혹 등으로 꼬인 대야(對野)관계의 해법을 내놓을 것인가도 주목된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