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의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새롭게 닻을 올린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에 대해 '임팩트있는 짜임새 축구'를 보여줄 것이라 내다봤다.
황 감독은 29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5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황 감독은 "홍명보 신임 A대표팀 감독은 20세 이하 대표팀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보여줐던 비슷한 맥락의 축구를 선보일 것이다"며 "짜임새있고 컴팩트한 수비라는 틀을 유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홍 감독은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도약시킬 준비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딕 아드보카트 감독 밑에서 코치로 활약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수석코치를 맡았다.
2009년에는 20세 이하(U-20)월드컵 사령탑에 올라 한국을 8강 진출을 이끌었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일궜다.
특히 2012런던올림픽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황금세대'를 지휘하며 한국 축구 사상 첫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홍 감독의 능력으로 볼때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부분이 잘 융화된다면 팀은 더욱 탄탄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과 홍 감독은 199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와 수비수였다. 2002 한일월드컵 4강신화를 함께 이룬 막역한 사이다.
황 감독은 "홍 감독과 기술적으로 많은 이야기르 못했지만 추구하는 축구가 비슷할 수 있다"며 "한국이 기술로 세계 강국들을 제압하기는 어렵다. 짜임새있고, 컴팩트한 수비, 그리고 조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2014년 월드컵 대표팀은 원 팀(One Team), 원 스피릿(One Spirit), 원 골(One Goal)이다"며 "한국형 전술로 월드컵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