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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위조수표' 주범 해외도피 가능성
'100억원 위조수표' 주범 해외도피 가능성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6.26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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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국민은행 수원 정자점에서 100억원짜리 위조수표를 제시하고 전액을 인출해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26일 100억 위조수표 사기단의 유력한 용의자로 최영길(60), 김규범(47), 김영남(47)(왼쪽부터)등 3명을 공개수배 했다. 2013.06.26 (사진=경기경찰청 제공)【수원=뉴시스】
100억원짜리 위조수표 인출 사기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발생 보름만인 26일 범행에 가담한 유력한 용의자 3명을 공개수배한 가운데 이들의 해외 도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도 전혀 눈치채지 못할 만큼 놀랍도록 정교하게 수표를 위조한데다 이미 검거된 공범들이 지난해 12월부터 무려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점이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 용의자 최영길(60)씨는 12일 오전 11시께 국민은행 수원 정자점에서 100억원짜리 위조수표를 제시하고 2개 계좌에 50억원씩을 분산 이체 받았다.

최씨는 공범들을 동원, 같은 날부터 14일까지 100억원을 수십 개의 계좌에 다시 분산 이체한 뒤 미화 67억원, 엔화 30억원, 현금 3억원으로 전액 인출하고 잠적했다.

14일에서야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순차적으로 공범 김모(42)씨 등 7명을 검거한데 이어 25일 공범 주모(62)씨를 추가로 검거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주범인 최씨 등 3명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전날 검거된 주씨는 경찰에서 "(공범들과) 지난해 12월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으나 정작 주범으로 알려진 최씨는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공개수배한 이 사건 유력 용의자 최영길(61)·김규범(47)·김영남(47)씨 등 3명 이외에도 또 다른 '윗선'이 있어 이들이 윗선과 공모했거나 그의 지시를 받아 범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기 등 전과 3범인 최씨가 체포영장이 2건 발부된 상태에서 위조수표를 들고 대범하게 은행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범행 직후의 도피계획까지 세워 해외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짐작케 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째인 14일에야 최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고 나머지 공개수배한 2명은 신원이 특정된 24일부터, 기타 공범들은 18일부터 출국금지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최씨 등 유력 용의자 3명이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지만 치밀하고 대범한 범행수법으로 미뤄볼 때 위조여권을 이용해 출국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11년 서울에서 발생한 20억원짜리 위조수표 사기사건도 공범들만 검거됐을 뿐 주범들은 아직도 검거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2년 전 서울에서 발생한 사건과 이번 사건의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공개수사로 전환한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바란다"고 말했다.【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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