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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시위로 인한 컨페드컵 취소 계획 없다"
FIFA "시위로 인한 컨페드컵 취소 계획 없다"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6.23 0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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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을 브라질에서 계속 진행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제롬 발케(53) FIFA 사무총장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브라질축구협회(CBF), 브라질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FIFA는 컨페더레이션스컵과 관련해 그 어떤 변경 사항도 없다"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대회 취소 계획 등은 사실무근이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은 브라질에서 정상적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뿐만 아니라 내년에 있을 월드컵도 브라질에서 계획대로 개최될 것"이라며 "우리는 브라질 외에 다른 대안(플랜B)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발케 사무총장은 브라질 시위대를 향해 당부의 말도 전했다.그는 "FIFA는 더욱 철저한 보안 유지를 브라질 정부에 요청했다. 시위와 관련된 일은 전적으로 그 나라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축구'를 수단으로 삼는 것은 옳지 못하다. 시위대도 축구를 향한 '잘못된 분노'를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참가국들도 FIFA의 뜻에 힘을 더했다. 최근 '대회 철수설'에 휩싸였던 이탈리아 대표팀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데메트리오 알베르티니 이탈리아 축구연맹 부회장은 자국 ANSA 뉴스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중도하차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현재 브라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 하지만 우리는 브라질 정부의 철저한 보안정책을 믿고 있다. 함께 하고 있는 보안 요원들 역시 모두 프로다.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는다"고 대회 강행 의사를 나타냈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약 100만명 규모의 민중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브라질 정부가 서민 경제에 신경을 쓰지 않고 월드컵과 올림픽 등 대규모 국가 행사에 천문학적인 세금을 쏟아 붓자 이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브라질 정부가 재원마련을 위해 버스, 지하철 등 공공요금과 세금을 대폭 인상하자 국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정부와 시위대간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며 현재까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불안한 정세 속에 컨페더레이션스컵이 열리자 시위대의 분노는 '축구' 쪽으로 번졌다.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수 만명의 시위대가 경기장 주변에 몰려 일촉즉발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다행히 8경기가 치러진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들도 여러 차례 있었다.

메인 경기장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냥 경기장 주변에는 "우리에겐 경기장이 아닌 병원이나 학교와 같은 공공시설이 필요하다"는 플래카드가 걸려있고 대회 중단 시위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 21일에는 'FIFA' 로고가 새겨져 있는 버스가 시위대의 공격으로 인해 파손되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버스 안에 사람이 없어 더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시위대의 행동이 점점 과격해지자 제프 블래터 회장도 "시위대는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축구를 이용하고 있다"며 언성을 높이고 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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