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인터넷 매체 'T온라인'은 22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마리오 괴체의 대체자를 뽑기 위해 여러 선수를 지켜보고 있다"며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지동원 역시 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괴체는 도르트문트의 에이스였다. 지난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16골(유럽클럽대항전·컵대회 포함)을 터뜨리며 팀의 정규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동시 준우승을 이끌었다.
주가가 오른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라이벌 팀' 뮌헨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료는 3700만 유로(약 565억원).
팀의 핵심 공격 자원을 잃은 도르트문트는 발 빠르게 새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현재 도르트문트가 영입 1순위로 점찍은 선수는 벨기에 출신의 공격수 케빈 데 브루잉(22·첼시)이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최근 첼시로 복귀한 조제 무리뉴(50) 감독이 브루잉의 잔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T온라인은 무리뉴 감독이 브루잉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첼시에 남아준다면 앞으로 더 좋은 선수로 만들어주겠다"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도르트문트가 브루잉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차선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T온라인은 새로운 대안으로 지동원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지동원은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지난 1월 선더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됐다. 소속팀에서 이렇다 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그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펄펄 날았다.
정규리그 18라운드를 시작으로 경기에 나선 지동원은 총 17경기에 출전해 5골을 뽑아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리그 막바지였던 4월 이후에만 무려 4골을 터뜨리며 아우크스부르크의 1부 리그 잔류를 견인했다.
잠재력을 인정받은 지동원은 이후 분데스리가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오고 있다.
한편 T온라인은 미랄렘 플라니치(AS로마),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날), 세르단 샤키리(뮌헨), 케빈 프린스 보아텡(AC밀란) 등도 괴체의 후계자 명단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