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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사, 국회서 해직자 복직 문제 두고 날선 신경전
MBC 노사, 국회서 해직자 복직 문제 두고 날선 신경전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6.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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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해직언론인 등의 복직 및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박성제 전 MBC 기자가 발언하고 있다.【서울=뉴시스】
해직언론인 복직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1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공청회에서는 MBC 노사 간 날선 신경전이 벌어졌다.

MBC 전·현직 사측 인사들은 김재철 전 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투쟁하다 해고된 언론인들에 대해 '정치인'으로 규정하며 복직은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친 반면, 해고언론인들은 MBC 파업이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김 전 사장의 개인적 비리와 불공정 방송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맞섰다.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대표이사는 이날 진술에서 "언론자유의 주체는 언론사다. 기자나 PD가 아니라 언론을 대표하는 언론사 사장의 자유"라며 "사장은 명예를 걸고 공정방송하고 언론노동자는 사장을 잘 보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로 MBC 국장은 "작년 파업을 주도한 MBC 노조의 목적은 대선에서 현 정권을 심판하는 최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기획된 프로세스였다. 정치적 파업이었다"며 "파업 참가자들은 정치인이다. MBC는 정치적 행위를 강력 금지하고 있다. 그들이 해고된 건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해직된 박성제 전 MBC 기자는 "김재철 전 사장이 자신의 부패와 비리를 감추기 위해 자신을 사장으로 임명해준 권력에 확실히 충성을 보이기 위해 불공정보도를 자행했다"며 "노조 집행부 해고는 위기에 몰린 김 전 사장이 자신의 비리를 폭로하기 시작한 노조에 보복의 칼을 휘두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기자는 "김재철 전 사장은 마치 파업을 정치적 목적을 가진 것으로 호도했다. (파업 참가자들을) 좌파 기자라고 주장했고 마침 총선과 대선이 있어서 이런 게 민감한 이슈가 됐다고 본다"며 "김 전 사장이 극단적 진영논리로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사석에서는 새누리당 사람들한테 '김 전 사장 문제 많더라'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공개석상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MBC 사태해결 의지는커녕 의도적으로 수수방관했다"고 비판했다.

김서준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특정 세력을 대변하기 위한 언론은 옳지 않다"며 "진실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일선 기자들의 편집권을 보장하지 않는 한 국민의 알 권리 보장도 어렵다. 이명박정부 당시 있었던 방송언론인들의 해직 및 징계 사건은 권력에 의해 발생한 사실 아닐까 의문을 갖는다"고 힘을 보탰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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