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부)에 따르면 이대우는 전국을 돌며 도피행각을 벌였다.
이대우의 도주경로(5월20일~6월14일)를 보면 정읍과 광주·대전·수원·성남·서울·부산·울산 등이다.
이대우는 장거리의 경우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이용했고, 단거리는 지하철과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또 재개발지역에 있는 아파트와 재건축중인 건물에서 은신했다.
또 이대우는 도피행각을 벌이는 동안 자신의 어머니와 동생, 지인을 만났고 모텔과 PC방 등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대우는 인적이 드문 야간시간대에 분식집 등에서 밥을 먹었고, 슈퍼 등에서 먹을거리를 구입했다. 또 서울 종로에서 가발을 구입한 뒤부터는 대낮에도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다.
이대우가 이같은 내용을 진술하면서 검·경 수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수사망이 뻥 뚫렸기 때문이다.
합수부는 이대우의 가족과 지인 등 43명에 대해 밀착감시를 벌였고 전국에 수배령을 내린 뒤, 가용병력을 총동원해 일제수색과 검문검색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이대우의 진술과는 전혀 상반되는 것이다.
합수부는 "이대우의 진술에 의하면 도피생활을 하는동안 경찰을 맞닥뜨린적이없다"면서 "진술을 100% 믿을 수 없고, 수사를 더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이대우가 붙잡히기는 했지만, '수사 허점'이 드러나면서 당분간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도주한 이대우는 도주 26일만인 14일 부산 해운대역 인근에서 붙잡혔다.【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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