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경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파72·628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마지막 날 1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일 E1 채리티오픈에서 5년 만에 KLPGA 투어를 석권한 김보경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보경은 올 시즌 첫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KLPGA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김보경은 시즌 첫 2주 연속 우승이자 첫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는 앞선 8개의 대회에서 우승자가 모두 달랐다. 김보경만이 첫 다승을 일궈냈다.
제주도의 강한 바람으로 대다수 선수들이 타수를 잃는 가운데 김보경은 전혀 흔들림 없었다.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끊어가는 플레이를 펼쳤고 이것이 주효했다. 뒷바람도 적절히 이용하는 등 현명한 코스 운영도 돋보였다.
전반홀 시작과 함께 계속해서 파 세이브 행진을 벌이던 김보경은 8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신고했다.
15번홀에서는 2m 남짓의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궈 재차 2위 한승지(20·한화)와의 격차를 5타 차로 벌렸다. 3홀 남은 상태에서 5타 차로 앞서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김보경은 16번홀(파4)에서 투온에 실패한 뒤 보기 위기를 맞았지만 안정된 어프로치 샷으로 파 세이브 했다. 나머지 2개홀도 파로 막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3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뛰어오른 양수진(22·정관장)은 우승 경쟁에 불씨를 당겼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이날 4타를 잃고 최종합계 2오버파 218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3위로 최종일을 출발한 최혜정(29·볼빅)은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 단독 2위에 랭크됐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기대감을 모았던 이연주(27·하이마트)는 3타를 잃고 공동 5위로 마감했다. 최종합계 3오버파 219타를 적어냈다.
지난주 김보경에게 막혀 준우승에 그쳤던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는 최종합계 6오버파 222타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2주 연속 톱 10에 만족해야 했다.
디펜딩 챔피언 정혜진(26·우리투자증권)은 최종합계 8오버파 224타 공동 19위를 기록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