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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예선]'한국 승·이란 패' 시나리오 쓰면 한국 12일 8연속 본선행 확정된다
[WC예선]'한국 승·이란 패' 시나리오 쓰면 한국 12일 8연속 본선행 확정된다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6.0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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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에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에 도전한다. '실력'과 '운'이 모두 뒷받침돼야만 최상의 시나리오를 쓸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7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3승2무1패(승점 11)를 기록 중인 한국은 우즈베키스탄(3승2무1패· 승점 11)을 골득실(한국 +6, 우즈베키스탄 +2)로 누르며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란(3승1무2패· 승점 10)이 3위, 카타르(2승1무4패· 승점 7)와 레바논(1승2무4패· 승점 5)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1위에 올라있지만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조 1위 한국과 3위 이란의 승점은 불과 1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각 조 2위까지는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이란(18일 오후 9시·울산문수축구경기장)과의 맞대결만을 남겨놓고 있는 한국은 남은 2경기를 통해 브라질행을 확정지어야 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만 완성된다면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뒤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알리는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다.

다만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한다. 반면 이란은 4시간30분 뒤 홈에서 펼쳐지는 레바논전(12일 오전 0시30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패해야 한다.

만약 이 가정대로 승부가 갈리게 된다면 한국은 승점 14점 고지에 올라 최소 조 2위 자리를 확보하게 된다. 최종예선 8차전에서 한국이 이란에 패하더라도 2위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브라질행 티켓 1장은 한국이 챙긴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상대 전적에서 7승2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0-1로 패했을 뿐 그 뒤로는 우즈베키스탄에 9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2무)을 이어오고 있다. 이 정도면 '천적'에 가깝다.

홈에서는 더욱 강하다.

한국은 지금까지 우즈베키스탄을 안방으로 5번 불러들여 전승을 거뒀다. 5경기에서 13득점 5실점을 기록하며 경기 내용면에서도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최근 골 결정력 부족이 최강희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한 부담감도 크게 줄어든다. 현재 대표팀 멤버 가운데 이동국(전북·4골)·이근호(상주)·김치우(서울)·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상 2골) 등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골맛을 본 기억이 있다.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이 중요하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야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며 "(최종예선의)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사활을 걸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모든 기록상 한국이 크게 앞서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우즈베키스탄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치른 A매치 10경기에서 5승3무2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월드컵 최종예선은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8월 한국과의 최종예선 3차전에서도 2-2로 비겼다.

우즈베키스탄이 위협적인 이유는 또 있다. 한국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는 '지한파'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에 대거 포진해 있다.

경계대상 1호는 현재 성남일화에서 뛰고 있는 세르베르 제파로프(30)다. 지난 2008·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제파로프는 FC서울(2010~2011년)을 거쳐 올 시즌 성남(2013년~현재)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누구보다 한국 축구를 잘 알고 있는 외국인 선수다.

제파로프는 지난 3월 열린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6차전에서 후반 18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또 지난 6일 치른 중국과의 평가전에도 후반 8분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최근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만큼 그의 발끝을 조심해야 한다.

이 밖에 티무르 카파제(32), 알렉산더 게인리히(29) 등도 각각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삼성(이상 2011년)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전 경기 결과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다. 바로 레바논의 승리다. 레바논이 이겨야 한국과 이란의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진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이란이 레바논에 크게 앞선다.

이란은 레바논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홈에서는 아직 패가 없다. 지금까지 3경기를 치러 2승1무를 거뒀다.

최종예선 6경기를 치르며 단 2골 밖에 내주지 않은 '짠물 수비' 역시 이란의 강점이다. 득점력이 크게 떨어지는 레바논(최종예선 7경기 3골·경기당 평균 약 0.43골)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상대일 수밖에 없다.

비록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레바논은 기세를 앞세워 이란을 상대할 작정이다. 레바논은 지난해 9월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가장 최근 대결에서 승리를 챙긴 만큼 여세를 몰아 이란전 2연승에 도전한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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