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7일 자신의 딸을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자살을 시도한 A(58·여)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0시께 서울 서대문구 자신의 집에서 딸(22)을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9년 전 남편이 죽고 딸과 살며 파출부 일로 생계를 유지했으나 카드빚과 사채로 인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딸을 죽인 뒤 번개탄 등을 이용해 두 차례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같은날 오전 9시께 자수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딸에게 비참한 삶을 물려줄 수 없다'는 생각에 함께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딸의 '죽지 말라'는 환청을 듣고 자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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