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에게 머리박기(속칭 원산폭격) 등 얼차려를 상습적으로 시킨 대학생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얼차려 과정에서 실신한 한 여대생은 치아가 2개가 탈구되는 전치 4주의 상해를 입고 입학 한 달 만에 대학을 자퇴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5일 신입생의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로 얼차려를 시키다 상해를 입힌 홍모(23)씨 등 K대 스포츠건강학부 학생 1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 등은 지난 2월 28일 새벽 2시께 경북 경주문화센터 공터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취침 중인 박모(19)양 등 후배 70여 명을 집합시킨 뒤 욕설하며 원산폭격과 헤쳐모여, 어깨동무 후 쪼그려 뛰기 등의 얼차려를 90분 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 3월 27일 오후 6시께 K대 6층 체육관에 후배들을 집합시켜 원산폭격 등 얼차려를 1시간 동안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얼차려 과정에서 박양은 실신하면서 바닥에 입 부위를 부딪혀 치아 2개가 빠지는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들 외에도 같은 학부 안모(20.여)씨 등 12학번 여학생 4명도 3월 28일 오후 6시꼐 K대 여자 샤워실에서 후배 8명을 집합시켜 욕설을 하며 눈감고 벽보고 서 있기, 원산폭격 등의 얼차려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폭력 사건은 지난 4월1일 대학을 자퇴한 박씨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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