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대생 살해범 조모(25)씨는 지하철역에서 근무하던 공익근무요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3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조씨를 상대로 2차 조사를 실시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7월30일 소집돼 1달 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같은해 8월30일 대구의 한 지하철역에 배치됐다.
이후 조씨는 지하철 역사 내 안전요원으로 근무해 왔다. 조씨는 오는 2014년 7월29일 소집해제 될 예정이었다.
앞서 조씨는 지난 2011년 울산에서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3년,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80시간, 신상정보공개 및 고지명령 3년을 선고 받았다.
조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여대생 A씨를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뒤에도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태연히 자신이 근무하는 지하철역에 출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조씨는 검거 당시에도 자신이 살해한 여대생 A씨를 처음 만난 대구 중구 삼덕동의 한 술집에서 술과 음악을 즐기며 또 다른 여성을 물색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채승기 대구중부경찰서 수사과장은 "검거 당시에는 조씨가 공익근무요원인줄 몰랐다"며 "이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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