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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개교 61주년 기념 <제주서화의 맥>특별전시
제주대학교 개교 61주년 기념 <제주서화의 맥>특별전시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3.06.03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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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십경도(瀛洲十景圖) 등 일반인에 공개, 7월 31일까지 전시

▲ 개막식 테이프 커팅 모습
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김동전)에서는 지난 30일(목) 권상렬 국립제주박물관장, 홍성보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장, 서재철 제주특별자치도박물관협의회 회장, 김영훈 4.3평화재단 이사장, 김영심 도의회의원, 문기선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등 도내 문화관계자 인사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서화의 맥> 개막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특별전은 제주대학교 개교61년과 신축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그간 공개되지 않은 제주를 대표하는 서예가들의 글씨와 독특함으로 정평이 난 제주문자도를 비롯한 제주의 그림들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자리이다.

전시는 크게 3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제주서화 발전에 영향을 미친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글씨, 근대 제주도 대표 서화가의 글씨와 그림 그리고 근대 제주도 및 도외 대표작가의 그림 등 24의 작품을 전시했다.

▲ 추사 김정희 간찰
전시의 첫 번째 주제는, 조선시대 제주를 방문한 당대 최고의 문인들 중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이 증자(曾子)와 주자(朱子)를 기리며 쓴 오현단(五賢壇) 내 ‘증주벽립(曾朱壁立)’ 마애석각 탁본,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가 유배를 마치고 얼마 되지 않아 친구에게 보낸 편지와 노년의 평화로움을 노래한 시(詩)편, 목사(牧使) 김영수(金永綬)가 제주목사로 재임 중 1779년(정조 3) 늦봄 아들 낙원(樂圓) 등과 오라동 소재 방선문을 찾아 바위에 ‘환선대(喚仙臺)’라 이름을 붙이고 각석한 글씨 탁본을 전시, 제주서화 발전에 영향을 준 문인들의 글씨를 소개했다.

두 번째 주제는, 근대 제주도의 대표적인 서예가로 활동한 연농(硏農) 홍종시(洪鍾時)의 글씨, 심재(心齋) 김석익(金錫翼)의 글씨(草書), 해주(海州) 원용식(元容植)의 글씨와 그림, 수암(修庵) 강용범(姜容範)의 글씨, 청탄(聽灘) 김광추(金光秋)의 글씨, 소암(素菴) 현중화(玄中和)의 글씨, 만농(晩農) 홍정표(洪貞杓)의 글씨를 한자리에 모아 역사적 혼란기에 스스로 세상에 이름을 알리지 않고 마음을 닦는 고도의 정신적인 활동만으로 제주만의 특징적인 서화를 발전시키는데 노력한 제주의 서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세 번째 주제로는, 근대 제주도의 대표 민화 중 하나인 효제문자도(孝悌文字圖문)와 당대 최고의 서화가인 미산(米山) 허형(許瀅), 해강(海崗) 김규진(金圭鎭), 소호(小湖) 김응원(金應元)의 그림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제주 민화의 독특성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또한 제주의 아름다운 명소 10개소의 풍광을 화폭에 담은 <영주십경도(瀛洲十景圖)>를 일반에 공개했다.

▲ 영주십경도 1
특히 일반에 공개된 <영주십경도(瀛洲十景圖)>는 개막식에 참석한 문화계인사와 관련 연구자들로부터 그림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각 폭에 그려진 풍광을 노래한 시(詩) 글귀 등의 절묘한 조화와 아름다움에 많은 탄사와 주목을 받았다.

김동전 제주대학교박물관장은 특별전 관람을 통해 ‘가슴 속에 책 만 권이 들어있어야 그것이 흘러넘쳐 그림이 되고 글씨가 된다’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말처럼 한 획의 글씨, 한 점의 그림을 위해 예술혼을 불태운 제주 대표 서예가들의 작품과 제주인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그림을 감상하면서 면면히 내려오는 제주 서화의 기운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관람을 당부했다.

전시는 5월 31일(금)부터 7월 31일(수)까지 두 달간 제주대학교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이루어진다. 전시 문의는 제주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실(☎ 754-2242)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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