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내년 6월4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일 주요 사무일정을 공개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시·도지사선거와 교육감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은 내년 2월4일부터 예비후보자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 시·도의원선거와 구·시의원 및 구청장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은 같은 달 14일부터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 군의원과 군수선거 출마자는 3월23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을 하면 된다.
각급 선거관리위원과 향토예비군 중대장 이상 간부, 주민자치위원, 통·리·반의 장이 선거사무관계자가 돼 특정후보를 도우면 3월6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금지되는 행위도 많아진다. 3월6일부터 선거일까지 현역 시·도·군·구의원들의 의정활동 보고가 금지된다. 4월5일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금지된다.
예비후보 선거운동기간이 마무리되면 5월15일부터 이틀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후보자등록 신청 기간이 된다.
후보등록이 마무리되면 중앙선관위는 5월16일부터 20일까지 선거인명부를 작성한다. 거소투표를 할 유권자들도 이 기간에 신청을 해야 한다.
선거인명부는 5월26일에 확정되고 선거공보와 투표안내문은 5월28일까지 각 가정으로 발송된다.
앞으로 추가로 공직선거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현행법에 따라 5월30일부터 31일까지 통합선거인명부 사용에 따른 사전투표가 시행된다. 투표일인 6월4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벌어진다. 개표는 투표 종료 후 즉시 시작된다.
전국의 선거구 가운데 가장 이목을 끄는 곳은 아무래도 광역시장선거와 도지사선거다.
서울시장선거에는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새누리당에선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오세훈 전 시장, 원희룡·홍정욱·나경원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경기도지사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인 김문수 지사의 3선 도전 여부가 관심사다. 당내에선 남경필·원유철 의원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진표·이석현·원혜영·이종걸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인천시장선거는 민주당 소속인 송영길 시장의 재선 시도에 새누리당 윤상현·이학재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문병호 의원 역시 시장직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남식 현 부산시장이 3선 제한에 걸려 물러나는 부산시장 자리에는 새누리당 서병수·유기준·김정훈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선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조경태 의원, 김영춘 전 최고위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경남지사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홍준표 현 지사의 재선 시도에 야권의 공민배 전 창원시장,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등이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광주시장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강운태 현 시장과 함께 강기정·이용섭·장병완 의원과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후보로 거론된다. 전남도지사에는 민주당 이낙연·주승용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안철수 의원의 측근인 금태섭·이상갑 변호사가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의회와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폐지 여부가 정치권에서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내에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과 공천 비리 타파를 이유로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토호세력의 지역장악 방지와 신진 인사 기용 등을 이유로 정당공천제 유지를 요구하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해 호남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후보를 낼지도 관심사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31일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조사한 결과 '내년 시도지사 선거에서 새누리당, 민주당, 안철수 신당 등 3자 대결이 치러지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새누리당이 38.6%, 안철수 신당이 34.0%, 민주당이 11.7% 응답률을 각각 기록, 안철수신당의 파괴력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