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가슴 속에 책 만권이 들어있어야 그것이 흘러넘쳐 그림이 되고 글씨가 된다’는 추사 김정희의 말처럼 먹의 농담, 점과 획의 빚어내는 절제와 조화, 그 속에 철학을 담기 위해 한 획의 글씨, 한 점의 그림을 위해 예술혼을 불태운 제주도 문인들의 대표적인 글씨와 그림을 바라보면서 제주인과 제주문화의 맥을 짚어보기 위함이라고 박물관을 설명했다.
전시는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첫째는 제주의 서예 발전에 큰 영향을 준 우암 송시열과 추사 김정희, 목사 김영수의 글씨와 마애석각 명문 등을 통해 제주문화와 이들의 관련성에 대해 살펴보도록 했다.
둘째는 근대 제주도의 대표적인 서예가로 활동한 연암 홍종시, 심재 김석익, 해주 원용식, 수암 강용범, 소암 현중화, 만농 홍정표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제주 서예의 멋과 맛을 살펴보도록 했다.
셋째는 근대 제주도의 대표 민화 중의 하나인 문자도와 당대 최고 서화가들의 그림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제주 민화의 독특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제주의 아름다운 명소 10개소의 풍광을 화폭에 담은 <영주십경도>를 최초로 공개된다.
문의는 제주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실(☎ 754-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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